지금 우리 사회는 격변의 시대로 들어섰다. 이념적 혼돈과 가치관의 혼란으로 아노미 현상[Anomie Phenomenon]이라는 진단을 한다. 또한 시류가 탈(脫)기독교운동으로 질주하고 있다. 탈(脫)기독교 운동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기독교 가치관으로 세워진 서구 국가들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성소수자 인권보호를 위한 차별금지법 또는 혐오방지법 등이다. 네오막시즘이 성소수자의 인권을 앞세워서 정치적 이념적 위험성을 감추고 사회의 기존질서를 뒤집으려는 뛰어난 위장술은 혀를 내 두를 정도이다. 성적 방종과 타락을 죄로 지적하는 기독교의 목소리를 혐오세력으로 몰아 법적 제재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한다.
성소수자 인권이 종교자유와 양심적 자유의 가치나 인권보다 우위에 놓으려는 시도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건전한 시민정신이나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이 역차별은 물론 범법자로 몰리고 있는 슬픈 상황이다. 인류의 보편적인 상식과 가치를 무너뜨리는 해괴한 프리섹스운동이 일상화 되고, 적극적인 법 논리로 다수의 시민과 교회를 향해 칼날을 겨누고 있는 것이다.
1930년대에 오스트리아의 공산주의자 빌헬름 라히의 성정치, 성자유운동의 망령이 21세기에 되살아나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다. 프랑스의 68혁명을 통해 휴머니즘이란 외투를 입고 네오막시즘이란 이념과 문화운동으로 유럽을 휩쓸고, 미국과 캐나다를 무너뜨리며, 남미와 아시아, 한국을 덮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곧 「제17회 서울광장 퀴어문화축제」를 계기로 회오리가 칠 것 이다.
지난 4.13선거는 보수 여당의 패배로 야당들이 의석의 다수를 차지함으로서 좌파들이 정치와 여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시류에 영합하려는 정치인들의 특성상 여당의 의원들마저도 좌편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확연해 진다. 오는 6월 개원하는 20대 국회가 한국교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리라는 염려가 있다.
동성애자들을 비롯한 모든 좌파들은 6월의 서울광장 퀴어축제를 기폭제로 똘똘 뭉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발의에 불을 붙일 것이 자명하다. 종교계에서도 불교계의 중심인 조계종이 동성애자들과 손을 잡고 종교차별금지를 이유로 정치권에 「포괄적차별금지법」 발의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한다. 또한 연일 CBS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규탄하는 시위와 시민서명을 받고 있는 신천지가 기존 기독교로부터 차별과 핍박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종교차별금지 입법을 발의하는데 서명지를 사용할 거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렇게 되면 건전한 시민사회와 한국교회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건전한 사회와 미래를 위한 일에는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한국기독교계를 대표하는 한기총·한교연·NCCK 등 연합단체들이다. 하나 된 힘으로 도전해 오는 문제들을 대처해도 쉬운 일이 아닌데, 이들의 행태는 분열과 다툼 등 무기력 상태에 빠져, 그야말로 수명을 다했다는 지적이 사실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이 단체들은 한국교계를 위하여 사회에 희망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의지도 사라진 것처럼 보여 답답함을 넘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제 기독교 연합단체들은 들어야 할 말을 들어야 한다. 창립정신을 내던지고 그 알량한 교권싸움과 자리 지키기에 함몰되어 분열과 무기력에 빠져 수명을 다 해 가고 있는 한기총·한교연·NCCK는 즉각 해체되어 하나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즉시 기다려왔다는 듯이 야권의원들이 앞 다투어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입법 발의할 터인데, 우리가 더 이상 분열 상태로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포괄적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한국교회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우리가 이미 경고하고 있는 바이다.
한교연도, 한기총도 현재와 같은 체제로서는 더 이상 한국교회를 대표하기에는 그 대표성을 상실한 것이다. 내부적인 복잡한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둘로 분열된 이후, 교단연합기관으로서 급격하게 대내외적 위상과 영향력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하였다.
NCCK도 더 이상 한국교회연합기관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한국교회와는 멀어져 있다. 특히 동성애 문제와 대북 문제에서 그렇다. NCCK 대표적 회원 교단인 감리교는 장정개정을 통하여 동성애 교역자 치리에 들어갈 만큼 입장이 단호하다. 대교단인 통합측 채영남 총회장은 목회서신을 통하여 동성애를 반 성경적, 반 기독교적 이라며, 그 어떠한 언술과 행위도 지지할 수 없다 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CK 인권센터는 작년 12월, 사실상 동성애를 옹호하고 홍보하는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교회, 그리고 게이, 레즈비언 교인들」을 발간 배포하고, 지난달 28일에는 동성결혼합법화 소송 당사자인 김조광수 감독을 초청하여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마당>을 열었다. 2014년에는 동성애 인권에 앞장선 임모 씨에게 제28회 인권상을 주기도 했다.
동성애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해 한국교회의 모든 연합기관과 단체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NCCK는 이런 한국교계의 노력을 분열, 좌초시키고, 교회 내 동성애를 보편화시키려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반 성경적, 반 기독교적인 배신행위이다. NCCK는 이제 더 이상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
NCCK는 거기다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최악의 인권국가인 북한을 옹호하며, 한미군사훈련중단과 유엔 대북결의 해제를 촉구하고, 국가보안법 폐지와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법 제정을 위해 미군철수를 주장하며, 미국과 한국에서 평화조약서명운동을 펼치겠다니 이런 반국가적 행동은 어느 나라 기독교단체인지 분간이 안 간다. 국가와 한국교회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NCCK의 존속은 불행한 일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사나운 시대의 격랑과 세파를 헤쳐 나가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한기총·한교연·NCCK를 즉각 해체시켜 하나로 출범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교단의 지도자들이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개인이나 교단의 명예나 영광이나, 자존심을 내려놓고 연합기관을 하나로 묶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한기총·한교연·NCCK의 대표와 임원들도 하나님 앞과 엄혹한 역사 앞에서 그리고 한국교회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모든 기득권과 자존심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내가 아니면, 내 교단이 아니면 안 된다는 교만을 버려야 한다.
민족의 희망이었던 한국교회를 위하여 또한 사랑하는 조국 남북한의 일촉즉발의 두려운 일들을 앞두고 한국교회 앞과 교계연합기관들에게 역사적 사명의 무게를 짊어지고 감히 아래와 같이 제안하는 바이다.
단일 연합기관 출범을 위해 한기총·한교연·NCCK는 각각 4명 정도의 전권위원을 파송하고, 제3의 중재그룹으로는 존경받는 원로지도자 5분을 추천하여, 늦어도 6월 말 까지는 17인의 「한국교회단일연합기관출범 전권위원회」를 발족시켜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가야 한다.
17인의 「한국교회단일연합기관출범 전권위원회」는 오는 7월 10일 이내에 먼저 한기총·한교연·NCCK의 단일화를 대내외에 선포하고, 실무적인 여러 가지 현안들을 조율하여 12월 25일 성탄절 안에 한국교회단일연합기관을 출범시키기 바란다.
더 이상 여타의 변명으로 한기총·한교연·NCCK의 단일화를 미루거나 방해하는 일은 역사의 죄인이 되고 말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네오막시즘이 점령군처럼 몰려오는 긴박한 이 시대에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은 오직 한국교회뿐이다. 동성애를 빌미로 한 프리섹스운동의 목표는 가정과 학교를 무너뜨리고, 교회와 사회를 무너뜨림으로 기존의 체제와 질서를 뒤집어엎는 일이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과 청년들의 영혼을 구원하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열기위해 지금 우리는 지금 교계연합기관의 단일화가 너무 시급하다.
한기총·한교연·NCCK 지도자들이여, 각 교단의 지도자들이여!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이때, 이일을 위하여 행동하여 한국교회가 하나 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