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 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지은이: 서보혁, 나핵집
출간일: 2016년 4월 27일
분 야: 에세이 / 정치비평
판 형: 4*6판(128*188)
쪽 수: 196쪽
정 가: 8,000원
ISBN 978-89-6447-311-5 03200
출판사: 도서출판 동연
주 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63-3
전 화: 02-335-2630
팩 스: 02-335-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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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반도는…>
연일 신문지상에 그리고 외신보도에 한반도 핵 문제와 전쟁 위기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국외에 있는 교포들은 당장 큰 위기가 올 것으로 보거나 최소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불안스레 지켜보고 있는데 막상 국내에 있는 사람들은 태평이다. 워낙 70년대부터 전쟁 위기에 대한 정권들의 기획적인 불안감 조성도 있었고, 선거 때만 되면 어떤 형태로든 터져 나오는 소위 ‘북풍’이라는 위기조장 탓도 있었으며, 거슬러 올라가면 10.26, 12.12 등 실제로 지금 보다 더 불안한 시절도 지나갔으니 국민 모두가 둔감해진 탓이다. 더구나 최근에도 연평도 등 해상에서 이따금 실제 벌어지는 국지전도 있었다. 그런데 한반도, 과연 아무렇지도 않은 것일까?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어떻게든 평화가 정착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마땅한 당사자인 한국 정부 당국자나 일부 정치인과 보수 단체들이 오히려 전쟁불사론이나 과격한 힘의 통일론을 주장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다. 그야말로 정략을 위해 전쟁놀이를 노리개 삼듯이 다루는 것을 보면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인가를 의심하게 된다.
이제 통일에 관한한 전문가라고 자임하나 실제로는 소아적 이기주의에서 정책을 살피는 일부에게 맡겨둘 일이 아니고 이제는 국민 모두가 평화만들기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이 책은 올바른 통일에 대한 시각과 현재의 한반도의 시계를 제대로 살펴보며, 한국민으로서 특별히 한국의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할 통일에 관한 관점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결단과 통일을 향한 각자의 역할과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쓴 책이다. 기독교 근본주의가 횡행하고, 기독교 신앙과 애국심을 친미 반공주의와 동일시하는 시대착오적인 위험한 기독교 신앙을 돌아보자는 취지가 깔려 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들고 시위하는 기독교가 과연 2000년 교회 전통과 성서가 말하는 참된 기독교인가에 대해 말걸기를 시도한다.
교회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하여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교회의 중요한 선교 과제인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국내 ‧ 외 교회 공동체가 당면하고 있는 선교 현안에 대하여 건강한 에큐메니컬 담론을 형성하여 위하여 ‘NCCK 북 시리즈’를 발행하고 있다. 시리즈 1권은 한국사회 노동시장의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의 문제를 다루었고, 2권은 기독청년과 평화통일운동에 관한 쟁점들을 다루었다. 3권은 인간의 성(性), 특별히 ‘동성애’에 관한 교회의 담론에 대해 다루었으며, 4권은 분단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 평화의 현안인 남북한의 통일 문제를 다루었다. 그리고 앞으로 발간될 5권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에큐메니컬 공동체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 책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펴내는 NCCK 북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에서 엮었고, 서보혁 교수, 나핵집 목사가 공동으로 펴낸 책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 작은 책자를 통해 한국의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바른 통일관은 무엇인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셈이다. 작은 책자를 통해 각기 신앙의 주제마다 우리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는 취지로 시리즈가 기획되었다.
<이 책을 펴내며>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위성발사로 UN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제재를 결의하였고, 우리정부는 이에 더해 개성공단을 폐쇄와 더불어 독자적 대북제재를 시행하며 모든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이 단절되었습니다.
지난한 분단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한반도는 열강들의 패권경쟁의 각축장이 되었으며, 끊임없는 정치, 군사적 대립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안보라는 미명하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군사문화가 사회 일상을 지배하면서 갈등과 폭력이 자연스럽게 용인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온갖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촉발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역시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자는 복이 있다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평화와 화해의 대리자로서 사회적 역할을 마땅히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책을 펴내며> 중에서
전쟁 분위기가 일상이 되어 가는 상황에서 통일은 물 건너 간 것인가? 지속가능한 평화도 물 건너 간 것인가? 그렇다면 상호공멸을 가져올 한반도 전역의 핵무장이 불가피한가? 평화조약 체결로 공존하며 점진적인 통일을 준비하는 게 최선의 길이 아닐까? 남과 북의 크리스천은 어떤 전략을 갖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남과 북이 계속해서 증오를 증가시키고, 강대국에게 종속되어 서로 멸망시키려고 하면 결국 한민족은 실종될 것이다. 이스라엘이 지구상에서 없어졌던 것을 보라.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 ‧ 통일위원장 노정선 박사의 <머리말> 중에서
<지은이>
- 서보혁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 통일위원회 위원�
북한연구학회 이사
저서로 『분단폭력』, 『평화학과 평화운동』, 『인간안보와 남북한 협력』, 『국제정치이론과 남북한 관계』, North Korea Human Rights: Crafting a More Effective Framework (근간) 등이 있다.
- 나핵집
열림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엮은이(기획)>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 · 통일위원회
교회협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로 인식하고 1981년 제4차 한독교회협의회에서 통일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기구 설치를 협의, 1982년 통일문제연구원을 신설하여 오늘의 화해·통일위원회에 이르기까지 35년에 걸쳐 통일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통일장전이라 불리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선언’(88선언)을 발표하며 통일논의에 민의의 참여를 최초로 천명하였고, 현재 평화조약체결을 촉구하는 행정 청원 및 캠페인을 국내·외적으로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