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우리 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기다리는 우리게 불로 불로 충만하게 하소서!

교회일반
교단/단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은 베들레헴 작은 마구간에서 시작되었고, 구원의 교회는 저 마가의 다락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나라를 되찾아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행1:6)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어 절망하고 각기 제 길로 갔다가 예수님 부활하신 후 힘을 얻어 다시 모였습니다. 땅 끝에까지 이르러 당신의 증인이 될 것이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해 주실까 묻던 사람들이 바뀌었습니다. 다락방에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입니까? 저의 어리석은 생각도 변화되게 하옵소서. 저의 사고도 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바뀌어 지게 하옵소서.

흩어졌던 저희들을 한데 모아 주옵소서.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어 주옵소서. 예루살렘에 모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던 곳에 모입니다. 오천 명을 먹이던 기적을 다시 나타내 주시기 바라서가 아닙니다. 명하신 그 명령을 따르기 위해 다락방에 모입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약속하신 것을 기다립니다. 위로부터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 그 지혜와 용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저희는 보내주신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강하고 끈질긴 저의 욕망을 다락방에서 내어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향해 품고 있던 소원이 이제 그 의미를 바꾸어 거듭나게 하옵소서. 나 중심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던 눈이 변하여 그리스도 중심에서 나를 보는 눈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저를 위하여 남을 사랑했으나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시는 이를 제가 사랑하게 됩니다. 저를 위하여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또 하나님을 위해서 저와 이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저의 세계관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옵소서. 마가의 다락방으로 불러 주옵소서. 성령님께서 충만하게 우리에게 오시옵소서. 성령이여 임하소서! “우리 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기다리는 우리게 불로 불로 충만하게 하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연요한 #연요한칼럼 #연요한기도 #아침을여는기도 #오순절 #스승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