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월드컵·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주에서 이재성 사장과 최병구 건설장비본부장, 세르지우 카브랄 리우 주지사, 루이스 바스뚜스 이타치아이아시(市)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약 1억 5천만 달러가 투자되는 이 공장은 세계 3대 항만 도시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타치아이아시에 부지 56만 2천m²(약 17만평) 규모로 설립되며, 브라질 정부에서는 전기 및 용수·가스공급라인·진입도로 등 각종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게 된다.
오는 2012년 말 완공되면 연간 2000대 규모의 굴삭기와 로더(loader) 등을 생산하게 되며, 현대중공업은 2014년까지 연간 4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브라질 공장 설립으로 남미 시장의 거점을 확보, 남미지역 회원국 간의 무관세 혜택 등을 활용해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베네수엘라 등 인접 남미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및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지원 강화 등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경제개발계획과 2014년 월드컵,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고속철, 고속도로, 수력발전소 등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준비하고 있어 건설장비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창저우, 인도 푸네 지역에 건설장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브라질 남미 공장 건설을 통해 신흥경제국 브릭스(BRICs)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