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남경에 위치한 중국 신학 교육기관인 금릉협화신학원과 상해의 중국기독교양회를 방문해 ‘2016 한․중 신학교류회’를 가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중 기독교 지도자 교류회” 사역은 올해로 만 5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교류회는 작년 회의에서 중국측의 요청으로 한국의 신학대학교의 총(학)장이 중국을 방문해 양국의 역사적인 신학교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번 한․중 신학교류회에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와 노영상 총장(호남신학대학교), 안주훈 총장(서울장신대학교), 유석성 총장(서울신학대학교), 유영권 학장(연세대학교 신학대학), 이정숙 총장(횃불트리니티 대학원 대학교) 등 한국교회의 각 교단을 대표하는 목회자들과 신학대학교의 총(학)장들이 함께했다.
26일 남경에 위치한 금릉협화신학원을 찾은 한국 방문단 일행은 첸빈 부원장과 리우 웨이 부장등 학교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서관과 강의실 등 학교시설을 둘러보았다.
금릉협화신학원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중국 최고의 신학원으로, 약 350여명의 학생과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학위(석사)가 주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박사과정도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첸빈 부원장은 “중국은 교회가 부흥하고 성도가 많아지면서 목회자 양성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배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 신학교와의 교류를 환영했다.
양국의 참석자들은 각 국의 신학교육과 목회자 양성, 학과교육, 졸업 후 목회사역 등 다양한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은 “이번 한중 신학교 교류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중국 교회의 상황과 신학교육의 현실을 잘 이해할 수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일행은 남경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상해로 이동해, 27일 오전 중국기독교양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중국기독교양회 관계자들과 양국간 5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시작하는 신학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중국기독교양회 회장이며, 금릉협화신학원 원장인 가오펑 목사는 “지난 몇 년간의 만남을 통해 이영훈 목사님은 형제와 같다. 또한 새롭게 오신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 한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중국기독교가 한국교회를 더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했다.
한국측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영상자료를 통해 교회의 역사와 목회 뱡향, 그리고 다양한 사역들을 소개했고, 총(학)장들은 학교의 역사와 특징, 교육과정, 교수진 등을 알렸다.
가오펑 회장은 중국기독교양회 소개와 함께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공식적 약3000만 명인데, 전국적으로 신학원은 22개뿐이다. 교회는 빨리 성장하는데 현재까지 신학원 졸업생은 1만 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목회자수가 모자라 중국기독교의 신학교육은 인재양성과 올바른 신앙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지금까지 꾸준히 한중 지도자 교류회로 우리가 만나고 있다. 오늘 만남을 통해 앞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올해는 신학교류를 통해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중국의 신학교에 신학서적과 교재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중국신학교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가을에는 중국에서 한중 신학자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과 중국교회가 더 협력하고 세계교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강조했다.
작년에 이어 참석한 한기채 목사는 “이번에 각 학교의 총장님들이 함께해, 한중신학교 교류의 새로운 장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한중 기독교 교류를 통해 양국의 기독교가 복음 안에서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이영훈 목사님 리더십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기독교 지도자 교류회 만 5년을 맞아 중국기독교협회 가오펑 회장은 이영훈 목사에게 한중교회의 지속적인 우의와 교류를 통해 발전을 이루어 달라며 감사패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