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미국 워싱턴 주의 작가이자 목회자인 제이슨 브래들리는 "기독교인들이 그만 의지해야 하는 문구 3가지(3 Phrases Christians Should Quit Relying On)"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하여, 기독교인들 이제 그만 사용해야 할 문구 3가지를 제시했다.
브래들리 목사는 "가끔 기독교인들이(나를 포함해서) 대화를 할 때 싫증이 나는 문구들이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이 그만 사용해야 하는 싫증나는 문구 3가지를 제시했다.
1. 하나님은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시련은 주시지 않는다.
브래들리 목사는 "누군가 힘든 시기를 보낼 때, '하나님은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시련은 주지 않는다'는 말은 이 말이 적절할지 모르지만, 이 말이 항상 적절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로마서 12장 15절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을 인용해 "누군가의 상처에 이 마법 같은 말을 연고처럼 바른다고 해서 그들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래들리 목사는 "당신이 무언가 말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영적인 엉터리 같은 말이나,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말이 되지 않도록 하라"면서 "많은 면에서 '하나님이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시련 이상의 것은 주지 않는다'는 말은 잘못되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브래들리 목사는 "이것은 성경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말"이라며 "당신이 성경에서 이런 문구나 비슷한 문구를 찾느라 애쓴다면, 나는 성경에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브래들리 목사는 "이 말은 적절한 말도 아니다"라며 "예를 들면, 아이를 잃는다든지, 아니면 암으로 천천히 죽어간다든지. 사람들은 항상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2. 하나님이 나에게 "~"라고 말씀하셨다(God told me..)
브래들리 목사는 "하나님이 내 마음에 말씀하신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 그것을 정확하게 받아들이는가가 문제이다. 오순절 교회에서 수년 간 예배를 인도해 오면서, 내가 확신하게 된 것은 하나님과 오고 가는 내면의 대화에 우리가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나에게 ~라고 말씀하셨다'라는 말에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때때로 나 역시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느낀다. 하나님과 대화는 마치 두 연인이 친밀한 침실의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이것을 모든 이들에게 말하는 것은, 모든 소중한 것을 다른 이들에게 그것이 가치 없는 것처럼 수다를 떠는 것과 같다. 비밀스러운 대화는 공중에 떠벌릴 때 더 이상 심오하거나 깊은 내용이 될 수 없다. 또한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동기를 종종 사라지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브래들리 목사는 "만약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야기 한다면 누군가 알아주든 알지 못하든 그것은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3.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I'll pray for you)
브래들리 목사는 "이 말은 교묘한 말 중에 하나다"라면서 "기도는 기독교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은 적절한 말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목사는 "이것은 맹세(서약)이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신성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기도할 의도가 없다면, 또는 그것을 실행할 의지가 부족하다면, 차라리 맹세를 하지 말라. 당신이 기도하는 대상이 모른다 할지라도 당신의 기도는 소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브래들리 목사는 "기도해준다는 말이 실천을 대신하지 않는다. 만약 암 판정을 받은 사람은 당신의 기도뿐만 아니라 식사, 아이들 돌봄,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방법을 무시하고 기도만 해주겠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기도한다는 말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브래들리 목사는 마지막으로 "기도를 해주겠다는 말 안에 미래에 하겠다는 말이 담겨 있다. 그들을 위해 앞으로도 기도해주지만, 지금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