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금번 총선을 통해서 민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여실히 들어 났다. 정치는 물의 흐름과 같아 아래로 흐르지만 때로는 막히기도 한다. 어디에서 막히고 어느 시점에서 굽어 졌는가를 잘 살펴야 한다.
성서에 통치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지도자들이 바르게 다스리고 재판하는 자들도 올바르게 판결을 내린다” (잠언 8:16)
“참으로 지혜는 진주보다 좋으며… 지식과 분별력을 가지고 있다”(잠8:11-12)
먼저 눈에 띄는 구절이다. 지혜를 터득하지 못한 권력들은 일이 꼬일 때마다 ‘조자룡(趙子龍)의 헌칼‘처럼 강한 대응책을 공포한다. 그러나 그런 큰 큰소리친 정권치고 선정을 베풀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그러기에 잠언에서는 “지혜를 얻는 사람은 생명을 얻고 주께로부터 은총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놓치는 사람은 자기 생명을 해치는 사람이다”(잠언 8:35)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람은 통치자들은 성서에서 뿐만 아니라 옛 사람들의 경험과 가르침은 오랜 세월 사람들 의 성패를 통하여 터득한 가르침 이라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지혜의 왕 이라는 칭호 를 받는 솔로몬의 후배 권력자들에게 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깨달은 것이 아니라 시대와 인종을 초월하여 오랜 세월 동안 공감하고 터득한 보편성과 타당성을 지닌 교훈 이라는 점을 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인자와 진리가 왕을 지켜주고 정의가 그 보좌를 튼튼하게 한다”(잠언 20:28)
통치자의 권위와 안전은 진리와 정의의 실천으로 이룩된다. 이승만 정권은 그 찬란한 독립 투쟁의 이력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거스르고 정의를 외면함으로써 붕괴 되어 버렸다.
유다나라가 멸망 할 때의 사회 현상을 돌아보자.
그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멸시하고 천대하였다.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돌보지 않고 괴롭혔다. 품삯을 떼먹고 죄 없는 자에게 죄를 씌워 억울하게 하였고 무지한 자의 피를 흘렸다. 백성들의 악행을 일깨워 회개케 해야 할 성직자들은 불의한 자들과 야합 하였다. 불의한 권력자들을 도와 그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죄를 지적하고 경고하는 자들을 핍박하고 소외 시키고 우스개꺼리로 만 들었다.
그들은 하나님께로 부터 받지 않은 말자기 마음의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하였다. 그들은 불의 대하여 눈 감았고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끝까지 지켜 보호해 주시리라고 주장하였다.
“네가 만사형통 할 것이다.” 불의를 행하는 자들에게도 “너희에게 재앙이 임하지 아니 하리라“ 안심 시켰다.
오늘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청소년들의 성문란 돈이면 청부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사회, 1년에 수십억씩 재산이 붙는 권력자들의 치부, 불의와 악행이 만연 되어있다. 그 불의로 인한 양심의 거리낌을 교회나 절에 헌금함으로 씻어버린다.
(잠언16:13)처럼 많은 통치자들은 바른 말 듣기를 꺼려하고 정의가 사라진 사회에서는 주먹만 날 뛰게 마련이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은 법은 별 쓸모가 없고 주먹만 확실하다는 관념에서 온 의식 구조이다.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나라를 튼튼하게 하지만 뇌물을 좋아하는 왕은 나라를 망하게 한다’ (잠언 29:4)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말씀이다. 통자의 입에서 공의에 관한 말이 그치면 그 사회는 어둠의 세력이 판을 치게 마련이다.
“주께서는 정의와 공평을 지키며 사는 것을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더 반기신다”(잠언 21:3)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그 근간은 정의실천 여하에 따라 튼튼해지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한다.
선량으로 뽑힌 자들에게 고한다. 호남에서 당선된 의원이 “다 죽고 나만 살아 왔다”고 울음을 터트린 심정을 공감한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선거를 치루고 선택된 여러분은 정의, 실천의 귀재가 되어야 나라는 굳게 서고 백성은 평화를 누리며 번영의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