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24일 주일 오후 4시 기장총회 소속 강남교회 본당에서는 전병금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백용석 목사 담임목사 취임예배가 열렸다. 행사는 성역45년, 강남교회 근속 37년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강남교회 45년사 출판, 은퇴기념문집 1,2권 출판을 감사하는 자리였다.
권오륜 목사(부총회장, 발음교회)의 사회로 열린 1부 예배에서는 김정곤 목사(선제목회연구회장, 송암교회)가 기도하고, 김성재 목사(연세대 석좌교수)가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믿음의 사람"(고전1:18~3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성재 목사는 설교를 통해 "목회 사역은 하나님으로부터 위임을 받는 것"이라 말하고, "전병금 목사와 대화할 때, 그는 평생 내면의 지성소를 갖고 있었고, 영성의 사역을 해낸 것"이라 평했다.
이어 배태진 목사(편집위원장, 총회총무)의 사회로 열린 출판감사의 시간에는 이현준 목사(저자, 총회교육원 교수부장)가 '강남교회 45년사'를 소개하고, 김주한 교수(한신대, 편집실무)가 "이 빛 삶 속에 얽혀"(1, 2권) 은퇴문집 소개를 했으며,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교수)와 김성재 교수(출판위원장)가 각각 서평과 헌정사를 했다.
김경재 교수는 서평을 통해 "전병금 목사의 자전적 이야기는 너무나 정직하고 솔직한 이야기여서 감동했다"고 말하고, "책 속 대담을 통해 전 목사의 목회DNA가 무엇인지 알게 됐고, 격동했던 한국현대사와 교회사를 목격하게 됐다"고 했다. 더불어 "기장 목회자들이 대형교회 목회를 못한다는 것이 세간 통설인 듯한데, 이 책을 통해 그것을 넘어선 전 목사의 실천신학을 알게 됐다"며 "목회학 원론서로서 손색없다"고도 했다.
김창환 목사(서울남노회장, 강서교회) 집례로 열린 3부 이˙취임식에서는 황용대 목사(NCCK 전 회장)와 채수일 목사(전 한신대 총장, 경동교회)가 각각 축시와 찬하사를 전했으며, NCCK와 한목협, CBS, 생명의전화, 기장총회 등이 공로 및 감사패 증정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담임목사 취임패를 받은 후 백용석 목사(취임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먼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떨리는 마음이 컸다"고 말하고, "강남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와 사회에 미친 (전병금 목사의) 영성이 저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위기라는데, 저는 한국교회를 건질 능력의 목회자는 아니지만,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같이 몸부림 칠 수 있는 자리에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원로목사 추대패를 받은 후 전병금 원로목사는 먼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고, "은퇴를 하지만 여러 장로들을 비롯해 성도들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 했다. 그는 성도들에게 후임 백용석 목사의 목회에 적극 협력하고, 자신에게 잘해준 것처럼 그에게도 잘해주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전 목사는 "은퇴 후 재난 당하고 소외된 자들 손을 잡아주는 사역을 하고 싶다"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했다.
이후 축사 및 권면의 시간, 장상 목사(WCC의장, 전 이화여대 총장)와 전용재 목사(기감 감독회장), 김인호 원로목사(동광교회) 등이 인사말을 전했으며, 최부옥 목사(총회장)가 축도함으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됐다. 특히 장상 목사는 전병금 목사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복음적인 목회자라 생각했다"면서 얼마 전 창립된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이사장으로서 목회 은퇴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줄 것을 기대했다.
한편 강남교회의 새 담임목사로 부임한 백용석 목사는 과거 전병금 목사 아래에서 2년을 전도사로, 5년을 부목회자로 사역했던 경험이 있던 이다. 그는 한신대 신학과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맥코믹 신대원 석사와 시카고 신대원 목회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강남교회 전도사, 부목사를 거쳐 대원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언약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있다가 강남교회로 이번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