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20대 총선이 마무리 되고 새로 나라의 일꾼들이 선출 되었다. 예상은 하였지만 곳곳에서 분출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로 나가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는 주어지리라고 믿는다.
어느 날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이 선생에게 ‘나라가 잘 되려면 어찌해야 되겠느냐?’고 묻자 공자는 3가지 조건을 말하였다고 한다.
“그 첫째가 경제력이요, 두 번째가 군사력이요, 세 번째가 도덕력이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힘은 '도덕력'이라고 공자는 말하였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서의 출마자들 중에 전과가 있는 분들이라는 소식에 아직도 국민을 우습게 보는 풍토가 여실히 들어났다.
‘유토피아’라는 말을 처음으로 만들어 쓴 사람은 16세기 토마스 모어(thomas more)이다. 그는 1516년 ‘국가 중 가장 좋은 국가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라는 책을 출간하였는데 이 책에서 원래 유토피아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존재하지는 안지만 그 곳은 좋은 곳이라고 언급하였다.
또 다른 의미에서 좋은 곳이며 이상 국가는 실현 가능한 것으로 여겨 소망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사회 이론을 구성하며 미래에 대한 종합적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사회과 새로 운 질서를 창출하는 이데올로기가 많은 사람의 마음에 자리 잡게 되었으며 이것이 하나의 동력이 되어 인류의 발전과 번영의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이 궁극 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 실현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가 궁극 적으로 추구하는 이상 국가는 불만과 갈등을 최소화 시키며 국민의 만족과 조화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리라. 그런데 솔직한 심정은 축하의 마음 보다는 ‘저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무슨 짓을 하고 어떤 끔찍한 일을 저질러서 이 나라를 곤경에 처하게 되지는 않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필자의 의구심으로 끝나기를 기대 한다.
그런데 특히 한국 교회가 이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은 교회 안에서 만이 아니라 교회를 걱정하기 전에 한국 교회의 도덕적 불감증을 회개하고 나서 세상과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로 하여금 불의한 나라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로운 나라로 만들어 가는데 한국교회는 힘을 모아 가야 할 것이며 이 땅에 정의와 공의가 살아 있는 민족으로 거듭나기를 소원한다.
마태복음 5장에도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가치 판단의 기준은 경제적 이익과 집단적 이념이 물량적 가치관에 좌우되어 건전한 국민정신이 실종되어 가고 있다.
마태복음 6장에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한 것처럼 인본주의와 독선적인 방법 보다는 국리 민본과 하나님의 섭리에 따르는 신본주의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옛날 공자는 제자 자공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국가 존립에 필요한 3대 요건인 병력(兵力), 식량(食糧), 신의(信義) 중에서 부득이 한 가지를 택한다면 ‘신의’를 택하라‘고 했다.
우리 조국이 어떻게 반만년 역사의 맥을 이어 왔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숭고한 선열들이 땀과 눈물과 피를 쏟고 생명을 바쳐서 나라를 지키고 선진 조국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은 조상들의 얼과 민족혼을 다 잃고 오히려 일부 몰지각한 지도자로 자청하는 자들에 의해 자행되어 왔다.
금번 총선의 민심은 ‘바꾸라’는 신호였다. ‘바꾸라’는 유행가의 가사처럼 정당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의식 구조가 바꾸는 것이 급선무이고 이제 한국 교회도 교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한다. 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 겸허한 자세로 자신을 바라보자 하나님께서는 회개 하는 백성을 불쌍히 여기신다.
“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잠언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