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더 가디언과 여러 복수의 언론들은 "지난 1월 30일(현지시각) 피에 굶주린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가 나이지리아 마을 근처 난민촌을 급습해 적어도 86명 이상의 사람들을 학살했다. 오두막에 아이들을 가두고 고통 속에 울부짖는 아이들을 산채로 태웠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은 마이두구리(Maiduguri)의 북부 도시에서 12키로 떨어진 달로리(Dalori) 마을에서 일어났다. 이 마을은 보코하람 단체의 발생지(birthplace)이며,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나이지리아 군 대변인, 대령 무스타파 엔카(Mustapha Anka)는 "이 테러리스트들이 두 대의 차와 한 대의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에 오자마자 아무런 경고도 없이 집집마다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다가 아니다. 보코하람은 세 명의 여성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군대가 출동하기 전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게 한 이후, 폭탄을 터트리게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들 테러리스트들은 2만 5천명 난민들이 거주하는 난민촌을 급습하려 했지만, 곧 격퇴되었다.
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 중 한명은 "공격이 있는 동안 나무에 올라가 숨어 있었다"면서 이후 당국에 "테러리스트들이 소이탄(firebomb)으로 오두막을 불태웠으며, 산채로 불타 죽는 아이들의 가슴을 찢는 비명 소리를 무력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생존자 역시 "테러리스트들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총소리를 듣고 관목들 사이에 숨어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했다.
달로리 대표 말람 마사는 "우리가 집 밖에서 기도하기 위해 앉아 있었는데, 총소리를 들었다. 직후 몇 분이 안 되어 테러리스트들이 마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마사는 "그들은 골프형 세단 차들을 타고 와서, 산발적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관목사이로 도망갔다. 아침에 마을로 돌아왔을 때,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다. 최소 50명 이상의 사람이 죽었고 부상당한 많은 이들이 있었다"고 했다. 마사는 "총상으로 죽은 수십의 시체들이 거리에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생존자 알라민 바쿠라(Alamin Bakura)는 AP통신을 통해, "3명의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4시간 동안 총과 소이탄(fireboom),폭발물로 공격했다"면서 그의 가족들도 이 공격에 죽고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군대가 1월 30일 오후 8시40분에 달로리 마을에 도착했지만 테러리스트를 잡기에는 늦었었다. 나이지리아 한 군인은 "보코하람 테러리스트들이 육군 병력이 중화무기(heavier weapons)를 동원해 오자 후퇴했다"고 전했다. 대학살의 생존자들은 보코하람 공격에 대한 나이지라아 정부 군대의 비효율적이고 늦은 대응을 비판하며, 또 다른 공격을 두려워했다.
유럽 연합은 이번 공격을 맹렬히 비판하고, 아프리카 보코하람과 다른 극단주의 무장 세력과의 싸움을 위해 아프리카 지역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해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도시와 마을로 쫓겨났다. 이에 보코하람 무장 세력은 무력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자살폭탄을 이용해 빈번하게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보코하람 무장 세력이 활동한지 6년 동안 약 2만 여명이 사망하고 2백50만 사람들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