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지난 14일과 16일에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의 연쇄 강진에 이어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17일 남미 에콰도르와 남태평양 통가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들은 모두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50년 주기의 강진 발생 시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현의 강진 후 이틀 만인 16일 규모 7.3의 더 센 지진이 또 한 번 이 지역을 강타했다.
하루 뒤, 이번에는 지진이 남미 대륙과 남태평양을 흔들었다. 남미 에콰도르에선 규모 7.8로 파괴력이 더 커진 것이다.
이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도 규모 6에 가까운 지진이 일어났다.
이들 지역 모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는데, 이 '불의 고리'는 알래스카에서 미국 서부, 남태평양, 동남아시아, 일본, 러시아까지 연결돼 있는데 최근 조짐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4월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열흘 뒤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9월 들어 일본 아소산이 분화했고, 사흘 뒤 규모 8.3에 달하는 강력한 지진이 칠레를 뒤흔들었다.
과학자들은 최근 들어 이 지역의 지진 발생 횟수가 평년을 웃도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진의 강도는 물론, 해일까지 동반할 수 있는 초강력 지진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고 지진대에 압력이 커지면 메가톤급의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60년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칠레 대지진 이후 50여 년 만에 '불의 고리'의 봉인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