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의 규모 6.5의 강진 이후 이틀 만에 규모 7.3의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이 지진을 본진으로 보고 일주일 내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틀 전 구마모토 현을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이 일어난 후 일본 기상청은 이후 규모 3~6 정도의 여진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만 하루 만인 16일 새벽 규모 7.3의 더 센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 큰 피해가 속출했다.
보통 강력한 지진 이전에 발생하는 지진을 전진(前震), 이후에 발생하는 지진을 여진(餘震)으로 부른데, 본진이 가장 크고 전진과 여진은 이보다 작기 때문에, 일본 기상청은 규모 6.5 지진을 전진으로, 7.3 지진을 본진으로 정정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본진으로 생각했던 규모 7.3의 강진 이후 이틀 만에 일본 역사상 최악인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지진 전문가들은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들어가면서 규슈 지하에 여러 단층이 복잡하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 단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앞으로 일주일 내에 규슈 지역에 규모 6 안팎의 강력한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의 연쇄 지진으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14일 이후 구마모토현에서 이어진 지진으로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오후 발표했다.
14일 규모 6.5 지진의 영향으로 9명이 사망했으며 16일 새벽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후 사망자가 급격히 늘었다. 또 부상자는 이미 2000여 명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