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약 이후 신 기후 체제와 기독교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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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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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운동연대·한국교회환경연구소' 생태세미나 열려
"화석연료의 종언과 기후난민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환연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2016년 '기독교환경운동연대·한국교회환경연구소' 생태세미나가 지난 14일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파리협약 이후 신 기후 체제와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신 기후 체제와 하나님의 새 언약'을 주제로 발표한 장윤재 교수(이대 기독교학과)는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신학은 ‘인간의 타락과 구원’의 드라마에만 몰두함으로써 자연, 즉 하나님의 창조세계라는 영역을 과학자들에게 양도하고 그에 대한 신학적 관심과 성찰을 게을리 했다"고 지적하고, "하나 밖에 없는 지구와 그 위의 온 생명이 심각한 생존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지독하게 인간중심주의적인” 기독교 신학과 가르침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성서가 전하는 하나님 중심주의적인 세계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철 교수(서강대)는 '파리기후협약: 창조질서 보전과 공동선 증진'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이것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심각한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핵 발전을 예로 들어 설명한 후, "생태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적 접근'은 동시에 '사회적 접근'이어야 한다"면서 "생태적 회심은 검약과 절제의 생활양식, 자신을 벗어나 타자를 향하는 관심으로 이어 진다"고도 했다. 그는 프란치스코를 인용, "세상은 '우리의 생명을 함께 나누는 누이, 팔을 벌려 우리를 감싸주는 아름다운 엄마'같은 우리 모두의 집"이라고도 표현했다.

한편 연세, 이화, 서강(YES)대학 신학대학원 공동세미나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윤순진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가 "기후합의의 함의와 신 기후체제"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손 문 박사(연세대)가 "포스트-파리협약과 기후난민을 위한 기독교 정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발표를 하기도 했다. 또 참석자들은 '화석연료 시대의 종언과 기후난민을 위한 침묵기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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