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생일 '무수단미사일' 기습발사...실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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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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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북한] 북한이 15일 새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기습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이날 새벽 5시 33분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정황을 미 전략사령부 시스템에서 감지했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는 그러나 "북한 스스로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군과 마찬 가지로 발사 실패 이유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지만, 미사일이 공중폭발했거나 상승 도중 추락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동식 발사대가 달린 차량을 이용해 최대 사거리 3000 km 이상인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준비를 해왔다.

특이 이날이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이고, 이를 자축하기 위해 미사일을 쏘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무수단 미사일은 50기 안팎이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한 번도 시험 사격을 하지 않아 그 성능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김일성 생일인 오늘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려 김정은에 대한 충성독려와 주민결속에 나서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사에 실패하면서 북한 정권의 이 같은 계획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런 만큼 추가로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일성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김정은은 참배 뒤 곧바로 강원도로 이동해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일본 전역은 물론 미군 괌 기지까지 사정권에 넣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국제기구에 항행금지구역도 선포하지 않아 발사 실패와는 상관없이 대대적인 비난과 함께 추가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일과 다음 달 초 노동당 대회 등을 앞두고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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