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여야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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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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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충격·탄식'·더민주 '안도'·국민 '환호'

[기독일보=정치]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충격 속에 침묵에 잠겼다. 거의 '패닉'에 가까운 분위기다.

원유철·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당사 2층 상황실에서 TV를 통해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를 예상하는 결과가 나오자 상당한 충격과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이자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심각하네"라며 탄식을 터뜨리기도 했다.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은 출구조사 결과가 예상보다 앞서가는 것으로 나오자 안도감을 드러냈다. 특히 새누리당의 과반 실패 전망에는 환호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투표가 마무리 된 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모니터로 지켜봤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50분께 상황실에 들어서 이근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송현섭 실버위원장과 웃으며 악수한 뒤 뒷자리에 앉아 있는 박경미, 이재정, 장경태 등 비례대표 후보자들과도 차례로 악수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아니겠느냐"며 "정치권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결과를 평가했다.

국민의당은 출구조사 결과 예상 의석수가 30석 초반에서 40석 초반을 웃돌자 일제히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감정 표현을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 당사 상황실에서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기자들에게 "겸허한 마음으로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마포 당사 건물 3층에 차려진 국민의당 상황실에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당직자와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졌다. 선대위 임내현 상황본부장은 "이야! 우리가 이겼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위회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로, 19대 총선 당시의 54.2%보다 3.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