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설교] "다시 주님 앞으로!"(열왕기하 22:1~13)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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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 4월 월례발표회 기도회 설교
한복협 부회장, 대전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역사적인 종교개혁 500주년(1517-2017)을 한 해 앞둔 때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한 남다른 감격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동역자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의 소원은 오직 하나입니다. 주님 기뻐하시는 생각의 개혁과 삶의 개혁 그리고 제도적 개혁을 꿈꾸며 소망합니다. 또한 그 선봉에 우리 각자가 서 있기를 원합니다.

저는 본문을 통하여 유다왕 요시야(뜻: 여호와께서 붙들어 주신다)에게 허락하신 주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에도 강력하게 재현되기를 소원합니다.

요시야의 생애를 통해 말씀하시는 갱신과 개혁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면 좋겠습니다.

Ⅰ. Soli Deo Gloria!

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 그의 나이는 이제 8세였습니다.(1절) 이후 선정을 베풀다가 애굽과의 전투에서 급작스런 죽음까지 그의 일대기를 압축해서 표현하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는 삶'이었습니다.

우리도 동일하게 우리의 전 생애를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 볼 때 요시야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인정받는 삶으로 귀결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는 왕위에 오른지 열여덟째 해에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경험합니다. 요시야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자하는 마음이 여호와의 성전 수리에 대한 열망으로 표출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성전에 보내며'(3절)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작업자에게 주어'(5절)

'그 성전을 수리하게 하라!'(6절) 여호와를 가까이 하는 삶은 성전을 가까이 하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요시야의 삶을 통하여 볼 때 참된 갱신과 개혁의 동기는 "여호와를 가까이함"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도 고난의 현장에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눈물의 고백을 찬송에 담아 올려 드렸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찬송 338장)

최근에 방영된 「일사각오」는 소양(蘇羊) 주기철(朱基撤/ 1897-1944) 목사님의 순교행적을 묘사한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주목사님의 삶의 알파와 오메가는 "여호와 보시기에" 곧 신전의식(神前意識/Coram Deo)이었으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만을 치열하게 추구한 삶이었습니다. 주목사님의 주님사랑의 DNA가 우리 각자에게도 계승되기를 간절하게 소원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임재의 현장인 여호와의 성전에 대한 관심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중심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려줍니다. 신앙의 선조 개혁자들은 자신과 세상 그리고 사람을 향하던 시선을 옮겨 주님을 향하기를 갈망하였습니다. 갱신과 개혁의 출발은 오직 주님으로부터입니다.

Ⅱ. Sola Scriptura!

요시야는 여호와를 사모하는 가운데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하는 경이로운 은혜를 입었습니다.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8절) 언약의 백성의 특징은 그들의 삶의 표준을 여호와의 율법책에 둔다는 사실입니다.

서기관 사반이 왕의 앞에서 율법책을 읽을 때에 애통함의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11절) 우리는 수많은 반성경적, 반기독교적 학설이 난무하는 영계가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진정한 갱신과 개혁은 "말씀의 재발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의 절대 권위에 순복하는 것을 생명으로 여깁니다. 요시야는 왕의 신분이었지만 자기를 포함하여 모든 백성의 삶이 말씀 중심의 삶으로 재조정되기를 결단하였습니다.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13절) 사람들의 의도나 인기와 여론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자신가 백성들이 이끌리도록 말씀의 권위 앞에 전적 순복하는 자세야말로, 우리 시대와 한국교회의 급선무라 확신합니다.

한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지역교회와 지구촌 모든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따라 흥망이 결정됩니다. 요시야는 말씀의 권위 앞에 자신을 순복시킨 것 뿐 아니라, 동시에 백성들도 말씀을 따라 살기를 결단하도록 인도하였습니다.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 하매 백성이 다 그 언약을 따르기로 하니라'(23:3)

1517년 개혁자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는 일에 자기의 생명을 송두리째 올려드렸습니다. 진정한 개혁과 갱신은 말씀의 권위 앞에 무릎 꿇어, 순종함으로 열매 맺는 일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의식과 삶속에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갈망합니다.

Ⅲ. Solus Christus!

요시야는 잃어버린 유월절을 회복하였습니다.

'왕이 뭇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 언약 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23:21)

신약적 관점으로 보면 유월절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신 우리 구주 예수님의 구속사역을 기념하여 지키도록 솔선수범한 것입니다. 구원계시의 발전적 역사를 생각할 때 요시야는 구속주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충성과 사랑을 보인 것입니다. 주님의 영이 계시는 곳은 자유함의 은총이 임하며, 또한 애통하며 회개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과감하게 우상들을 척결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결단을 주님 앞에서 시행합니다.

참된 갱신은 머리되신 예수그리스도께 절대 굴복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요시야는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따르는 역할모범으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가 비록 유다의 존엄한 왕이었다 할지라도, 그는 하나님 앞에서 어린 양으로서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순복하기를 기뻐하였습니다.

개혁과 갱신은 은혜에 대한 각성을 경험한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지역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온 몸으로 체험한 것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담임목사인 저 자신부터 주님 앞에 굴복할 때 주님의 은혜와 도우시는 손길이 온 교회에 가득 한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저 스스로는 요시야처럼 우리 교회의 갱신의 1호 대상은 바로 저 자신이라 생각합니다. "주여, 저를 살리소서" "주여, 불쌍히 여겨주소서" "주여, 은혜를 베푸소서" 주님께 엎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요시야의 일대기를 통하여 오직 은혜(Sola Gratia)와 오직 믿음(Sola Fide)의 현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요시야의 평생이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는 삶"이기에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역시 "주님의 뜻이라면!" "주님의 말씀이라면!" 순종함으로 이루기를 원합니다. 또한 요시야처럼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여호와께로 돌이키는 은혜를 사모합니다.(23:25)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아멘

최근 한국교회에서 특히 젊은이 그룹에서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중에 "주님 말씀하시면"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의 소원과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주님 말씀 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나의 가고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뜻하신 그곳에 나있기 원합니다

이끄시는대로 순종하며 살리니

연약한 내 영혼 통하여 일하소서

주님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오주님 나를 이끄소서. 아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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