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지난 4월 10일, 전국의 교회에서 장기기증 서약예배가 드려졌다. 충남 태안과 대전 등 총 8곳의 교회에서 900여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태안교회(담임목사 조영준)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 박진탁 목사를 주일 설교자로 초청해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드렸다. 박 목사는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해 물과 피를 하나도 남김없이 주고 돌아가신 것처럼 우리 크리스천이 앞장서서 생명을 나누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말씀을 실천하고자 결심한 태안교회의 30여명의 성도가 장기기증을 서약하며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기도의 불을 켰다.
생명 나눔을 위한 교회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공군중앙교회(담임목사 장윤진) 역시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드리며 22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다. 같은 시각 부산 해운대구 선수촌로에 위치한 반여중앙교회(담임목사 윤주환)에서도 장기기증 서약예배가 드려졌다. 윤주환 목사는 몇 해 전 9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시신기증을 실천했던 한 권사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 때의 감동을 오늘의 장기기증 서약으로 표현하자”면서 성도들에게 장기기증 서약을 독려하였다. 윤 목사의 감동을 이어받아 146명의 성도가 장기기증을 서약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 위치한 성민교회(담임목사 신원호)와 대전광역시 중구 문창동에 위치한 문창장로교회(담임목사 성종근)에서도 서약예배가 드려져 각각 20명, 115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특히 문창교회는 창립60주년을 기념하며 대전충남지부(지부장 백명자)를 초청해 세 번째 장기기증 서약을 드린 교회다. 1·2·3부 장기기증서약예배를 드리며 성종근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몸을 잘 사용하다가 주님이 부르시는 날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장기를 나누어 주자”면서 장기기증 서약을 권면하였다. 성 목사의 말씀에 힘입어 총 115명의 성도들이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해 큰 감동을 주었다.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경산중앙교회(담임목사 김종원)는 ‘십자가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주일 축제를 진행하며 이웃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장기기증 서약을 실천했다. 김종원 목사는 “크리스천이 십자가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서약을 권면하고 제주 라파의 집 혈액투석기 모금을 위해 교회 마당에 부스를 설치해 현장 모금을 진행했다. 열띤 참여로 302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으며 올해 11월까지 대구경북지부(지부장 황찬구)와 함께 공동캠페인과 모금행사를 진행하기로 다짐했다. 앞서 경산중앙교회는 2014년 748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을 서약한 바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성결교회(담임목사 이정환)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주완산교회(담임목사 유병근)에서도 장기기증 서약예배가 드려져 각각 172명, 102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였다.
한편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며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하는 한국교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장기부전 환우들의 아픔을 보듬고 생명 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목사는 “장기기증 서약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장기부전 환우들을 위해 끊임없이 격려를 보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