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에 '기사회생' 기독교인 나이지리아 소년 “나는 그들을 용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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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공격에 마을 주민 23명 사망…그의 얼굴은 망가지고 눈은 실명
보코하람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그들을 용서한 단주마 샤쿠라(Danjuma Shakura). ©CT UK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1년 전에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단주마 샤쿠라(Danjuma Shakura) 소년의 마을을 공격하여 23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마체테(날이 넓고 무거운 칼)로 그의 얼굴을 후려쳐 그가 죽도록 내버려두고 그 마을을 떠났다.

그러나 단주마 샤쿠라 소년은 '나는 그들을 용서 한다'고 밝혔다. 영국 기독교 신문 크리스천투데이는 이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기독교인의 용서의 미덕의 전형을 보여주었다"전했다.

미션 네트워크 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 공격으로 오른 쪽 눈이 잘려 나갔으며, 흉측한 상처가 얼굴에 생겼다"고 한다.

공격자의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단주마 소년은 단체 '순교자의 음성(VOM-the Voice of the Martyrs)'를 통하여 "그들을 용서한다. 그들이 그런 방식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단주마 소년은 VOM을 통하여 "그가 겪은 고난과 고통에 대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을 성장하게 했으며,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이 항상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단주마 소년은 자신의 마을에 일어난 비극적 사건을 회상했다. 그는 "2015년 1월 28일, 보코하람 소속의 1000명 이상의 무슬림 무장 세력이 그의 마을을 태우고 기독교인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무장 세력중 한명의 단원이 마체테를 이용해 그의 얼굴을 후려쳤다. 단주마 소년은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대학살의 생존자들은 그가 죽었다고 믿었으며, 그의 무덤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를 땅에 묻기 전에 그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마을 주민들이 그를 급히 병원으로 옮겨 그가 살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얼굴의 상처가 너무 깊어서 의사들도 그의 생존을 위해 도움(치료)을 줄만한 것이 없었다. 일 년이 지나서, 하나님의 놀라운 힘으로 단주마 소년은 기적적으로 살수 있었으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증거자가 되었다.

단주마 소년은 "그가 여전히 마을 주민들이 무자비하게 살해되고, 자신들의 집이 불타며, 그가 무장 세력에서 열심히 도망가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하면서 "마체테로 얼굴을 맞았을 때, 그 첫 번째 공격의 고통을 기억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기억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의 마음에 어떤 비통함도 없다"고 말했다.

단주마 소년은 "지팡이를 사용해 길을 걷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하면서 "곧 맹인들을 위한 학교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단주마 학생은 그의 손상된 눈을 고치기 위해 수술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한편 여호수아 프로젝트의 보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 기독교인이 51%, 무슬림이 43%로 기독교인의 숫자가 더 많다"고 한다.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와 인접 아프리카 국가의 수천 명 기독교인을 학살했으며, 130만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을 추방시켜 난민이 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