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4.13총선 선거전이 가열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름이 비슷한 기독민주당(대표 박두식)이 기독자유당(대표 손영구)을 지지하고 있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등 목회자 53명을 검찰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기독민주당 박두식 대표는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는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가 사용되어 '한국교회가 세운 당이 기독자유당 뿐'이라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피고소인들이 단체 및 직무상의 지위를 사용,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유도 제시했다.
검찰에 고발된 이들은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 신신묵 목사와 김홍도 길자연 이용규 최홍준 등 원로목회자들이 주를 이뤘다. 더불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의 수장인 이영훈, 조일래, 백남선 목사 등도 고발 당했다.
현재 기독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4명 냈는데, 1번은 박두식 대표의 사모인 최영순 씨다. 박두식 대표도 3번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기독민주당 인사들 9명이 기독당을 탈당, 기독자유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이들이 입당하는 자리에서 기독자유당을 밀고 있는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는 현재 기독민주당에 남은 사람이 별로 없다고 주장하고, 사모를 1번으로 내세우는게 될 일이냐고 언급하면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고발을 당한 목회자들 일부는 8일 오전 기독교회관에 모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회의를 통해 기독자유당 측은 무대응으로, 또 고발을 당한 목회자들은 개별적으로 검찰 조사가 있을 때 자신들의 입장을 소명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기자회견이 열릴 자리에서는 이런 입장정리에 대한 전광훈 목사의 간략한 설명 정도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