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지난 2013년말 초대형 태풍 하이옌 피해로 2만 여명의 인명피해가 났던 필리핀 타클로반섬에서 지금까지 2년 넘게 현지 어린이들을 위해 구호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가 화제다.
타클로반 한인교회 김영환 목사는 파송교회가 없는 자비량 선교사로 2013년 타클로반섬에 도착 직후 하이옌 태풍을 맞았다.
지금은 구호단체들도 거의 빠져나갔지만, 김영환 목사는 삶의 터전을 잃고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과 학교를 설립하는 등 어린이를 위한 구호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100여명의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무료급식을 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다음세대의 희망이 될 리더를 양육하기 위해 타클로반 현지 교육대학에 재학중인 CCC 멤버들과 함께 6~11학년까지 학년별로 5~10명의 학생들로 반을 편성해 영어,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타클로반 최초의 한인교회를 봉헌한 김영환 목사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한국어 예배에 참여하는 현지인들이 계속 생겨나자, 넉 달 전부터 현지인을 위한 영어예배도 시작했으며, 현지인도 함께 배울 수 있는 한글학교를 올해 2월 다시 개강하였다.
손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려 타클로반 한인교회를 건축한 김영환 목사는 "우리 교회는 특별한 파송교회가 있지 않고 지금까지 개인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여기까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4월초 개척한 강남구 양재동 빛의제자들교회(담임 김오식목사)는 개척예배 때 들어온 헌금의 10분의 1을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클로반 현지 이재민 어린이들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교회 관계자는 는 "설립 초기라 모든 것이 다 부족하고 어렵지만 더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섬기는 것에 대해 교인총회에서 흔쾌히 동의해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