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한교연)은 오는 4월 17일 장애인주일과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회원교단에 공문을 보내 한국교회가 장애인주일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연은 공문에서 장애인권익위원회(위원장 김양원 목사)가 준비한 "장애인의 날 공동설교문"을 장애인주일 예배시 각 교단 산하교회들이 강단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한국교회연합은 장애인권익위원회 주최로 오는 2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1회 장애인주일연합예배 및 문화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공연과 연주, 우수 장애인단체 시상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한교연이 제시한 장애인 설교 예시 전문이다.
장애인을 창조하신 목적 (요9:1~3)
4월입니다!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며 새들이 울기 시작하는 생동의 계절이요 환희가 넘치는 계절입니다. 또한, 이 4월은 가장 힘들게 생을 유지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자는 의미에서 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달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1981년, 국가적으로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여 지키고 있으며 우리 기독교에서는 4월 20일을 전후한 주일을 선택하여 장애인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 장애인 주일을 통해 우리에게 건강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장애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를 발견하고 장애인을 통해 주시는 큰 은혜가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1. 장애인을 창조하신 목적
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
샤머니즘과 일부 타 종교에서는 전생에 죄를 지은 것 때문에 보응으로 장애인이 되었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과거에는 집안에 장애인이 발생되면 수치스러워 가두어 놓고 숨기기에 급급했다. 부모들은 눈물과 한탄 속에 불행한 삶을 자초하였다. 또한 장애인들과 어울리거나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피하기도 했다. 장애인은 재수없는 존재, 무서운 자들, 벌 받은 사람으로 여겨 무시와 소외를 시켜왔다.
그러나, 성경은 장애인을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꼭 필요한 존재로 창조하셨음을 강조하고 있다.
본문 요 9:1~3에서는 "부모나 본인 등 누구의 죄 때문에도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말씀하고 계신다. 그리고 23절에서는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 하신다. 결국 장애인은 영광의 도구라는 것이다.
눅18:43에서도 '한 맹인이 예수님을 만나 고침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이를 본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니라' 기록되어 있다.
성경에서 뿐 아니라 장애인들을 통해 지금도 수없이 많은 영광을 받으시고 계신다.
나) 메시야임을 확인시키는 도구
마11장, 눅7장에서는 세례요한이 순교하기 전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예수가 메시야가 정말 맞는지"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예수님은 "내가 메시야이다"하지 않으시고 "장애인들이 치료함을 받으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고 대답하셨다. 이 대답을 들은 요한은 메시야임을 믿고 기꺼이 순교를 한다.
예수님의 공생애 3년 기간에도 복음 사역 중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장애인들을 통해 진리를 가르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을 볼 수 있다. 교회가 교회답고 성도가 성도다울 수 있는 것은 장애인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그들이 구원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 축복의 통로
눅14:14에서 "장애인들은 너희에게 복이 되리니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라고 말씀하신다.
마25:34- 에서도 "내 아버지께 복받을 자들이여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하는 것이니라." 지극히 작은 자들인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관심을 갖는 것은 기필코 상을받고 복을 받는 길임을 강조하고 계신다.
2. 우리에게 주신 명령
가) 말씀으로 영혼을 구원하라
행3장을 보면 성령충만을 받은 베드로와 요한은 제일 먼저 중증장애인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 일으켜 주고 말씀으로 영혼을 살려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말씀은 성령받은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들에게 돈 몇푼 던져 줌으로 구걸하는 사람으로 전락시킬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영혼을 구원시키라는 엄한 명령인 것이다.
나) 사랑으로 섬겨라
요13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후
"내가 본을 보였으니 너희도 가서 이같이 하라" 고 하셨다. 냄새나고 추하고 불결한 곳일지라도 낮아져 섬기라고 하신 엄한 명령이다. 예수님은 섬기기 위해서 오셨다. "진정한 우리의 몫은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다"
다) 지속적으로 재활을 인도하라
눅10장에 보면 강도 만난 이웃을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35절에서 사마리아인이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고 하신 말씀이다. 정신적·물질적 사랑을 베풀되 지속적으로 베풀라는 명령이다.
3. 결론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정상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언젠가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예비 장애인이라고 호칭한다. 지금 하나님께서 건강주신 것에 감사하며 내게 주신 은혜, 시간, 지혜, 물질 등의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지 말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도구가 되게 하자. 어려운 이웃, 장애인들을 외면하지 말고 말씀으로 인도하여 영혼을 살려내자. 그것이 곧 교회의 부흥의 지름길이요, 우리에게 최고의 상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진정으로 섬기는 축복의 계기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