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칼럼] 통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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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인턴 연구원 이원영 목사

한반도의 상황을 이야기 할 때면 늘 수식어처럼 따라오는 말이 “탈냉전 시대에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말이다. 사실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 속에서 분단 70년이라는 시간은 극히 짧은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분단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까지 작고 덜하다는 것은 아니다. 분단으로 인한 아픔의 모습은 쉽게 남북한 곳곳에서 나타나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일반적 논의

그래서 이러한 아픔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로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그 필요성을 크게 네 가지 관점에서 말한다. 첫째는 민족사적 관점으로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민족 문화 전통의 계승, 발전을 추구하며 통일을 말하고, 둘째는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줘야 하며,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안을 추구하고, 인간의 최소 기본 권리도 갖지 못하는 북한 동포를 위해서라도 통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관점이다. 셋째는 국가 발전적(경제적) 관점으로 통일을 했을 때의 경제적 이익에 대해 계산하며 남북한 통일을 통해 경제 강국, 군사강국이라는 슬로건으로 통일을 말한다. 끝으로 국제 사회적 관점에서 세계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 기여한다는 명목으로 남북한 통일을 말한다.

우리의 통일 이야기

남한 사회가 위와 같은 대의(大義)를 내세워 통일을 이야기 할 때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는 어떠한 대의(大義)를 내세워 통일을 이야기해야 할지 이 사회를 향해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통일은 “선교적 과제로써의 통일” 이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온전히 이루어지는 그 날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한다. 즉, 우리의 인생 전체는 하나님 나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통일을 준비해 나가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단지 통일이라는 결과 자체가 주는 의미보다는 그 출발과 목적에 있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적 과제의 도구로써 통일을 접근, 준비해 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다른 믿지 않는 이들의 통일관과 그리스도인의 통일관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통일에 대한 일반적 논의>가 중요치 않거나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가 “아직” 온전히 우리 가운데 임하진 않았으나, 우린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이미” 그 나라 안에 살고 있기에 하나님 나라의 온전함을 이 땅 가운데서 가꾸고 누려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위의 논의 역시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통일을 준비해 가는 과정 가운데 살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 자체에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선교적 과제로써 목표를 삼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통일문제 뿐 아니라 삶 속에서 하나님을 우리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 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우리를 그 분의 뜻 아래 순종케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믿으며 남북통일 문제 선교적 과제로써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확신하며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오픈도어 선교회 제공

#북한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