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여성 저널리스트 “만일 기독교인이 자살폭탄 테러를 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여성 저널리스트 나디네 알-부다이르(Nadine Al-Budair) ©트위터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아랍의 한 무슬림 여성 저널리스트가 "이슬람이 테러리즘을 실행하는 무슬림들을 거부하고 극단적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에 의한 사망에 대해 전 세계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이슬람의 편협한 이미지를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 이그재미너의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에 살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여성 저널리스트인 나디네 알-부다이르(Nadine Al-Budair)가 이슬람의 문제를 지적하는 용기 있는 기사를 써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부다이르는 이 기사에서 "기독교인 자살폭탄테러범들이 중동 무슬림 지역의 시장에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고 큰 빌딩을 무너뜨리고,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강제로 개종시킨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느냐"고 무슬림에게 반문했다.

이슬람권의 진보 저널리스트인 알-부다이르는 쿠웨이트 언론 '알라이(Al-Rai)'신문을 통해 "아랍 국가들이 테러리즘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해왔고, 서구의 자유주의적이고 인도주의적인 분위기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할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만약 기독교인들이 테러리스트들이 극단주의 이슬람을 퍼트리는 방식처럼, 전 세계에 무슬림들에게 대응한다면, 이슬람권에스는 어떻게 반응할 것이며, 이 세상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 목회자들이 하나님께서 무슬림 이교도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의 죽음을 원하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노래를 부른다(chanting)고 생각해보라"고도 말했다.

또한 알-부다이르는 2015년 12월 샌 버르나르디노 공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만일 아랍 국가권 에서 서양인에게 입국 비자, 혜택, 현대 의료 등을 종교의 이름으로 본국에 주요 인사들을 죽이는 이들에게 주겠다고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랍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라면서 "왜냐하면 서구 사회는 인도주의적이며, 서구 시민들은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의 야만적 범죄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라면서 "말 퀘에다(Al-Qaeda)와 ISIS의 테러 행위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은 아무런 두려움이나 걱정 없이 서양을 방문할 수 있었다. 수백만 명의 무슬림 관광객들과 이민자들, 학생들, 그리고 구직자들은 서구를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문이 열려 있고 거리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알-부다이르는 "서구에서 무슬림들에 대한 관용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무슬림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문제에 대해 직면하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부다이르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말을 인용하여,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무서운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이슬람 학교(madrassas)에서 서구에 대한 지하드와 증오를 가르치는 아랍 교육 시스템의 실패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서는 트럼프에 대해 비난하는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슬람 국가들이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부다이르는 어떤 이들은 "테러를 범하는 무슬림들을 이슬람을 대표하지 않으며, 극단주의 이슬람만을 대표 한다"고 수백만 번 똑같이 반복해왔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그들의 무죄를 입증하려 하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유죄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나디네알부다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