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미국 대선 경선에서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북한이 전쟁을 벌이더라도 한국과 일본 등 이 지역 국가들의 문제일 뿐이라며 미군 철수를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로스차일드 유세에서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일본 사이에 분쟁이 일어난다면 끔찍한 일이겠지만, 그건 그들이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CNN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미군 주둔으로 엄청난 돈을 계속 잃을 수는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스스로 지키도록 하면 북한을 꽤 빨리 없애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앞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들어 주한미군 철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한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가장 큰 위협인 테러에 대응하는 조직이 아니라 소련 때문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물간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토의 동맹국들이 더 큰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나토가 와해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 주변 분쟁에 대한 불개입을 시사한 트럼프의 이런 언급은 미국이 해당국에서 벌어지는 무력충돌 상황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한국, 일본과 각각 체결한 상호방위조약에 배치되는 발언으로 한반도 외교에 대한 무지를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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