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외교] 2년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국의 안보협력이 강조됐다.
이번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고, 3국 공조 강화를 계기로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헤이그에서 열린 현 정부 첫 한미일 정상회담은 과거사 갈등으로 냉각된 한일 관계를 중재해 3국 협력을 복원하겠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렵게 성사시킨 자리였다.
당시 위안부 문제의 해결 없이는 한일 관계 개선도 어렵다던 정부는 한일 '위안부' 국장급 협의의 개시를 조건으로 이 회담을 받아들였다.
이후 2년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역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지난해 12월 한일 두 나라가 위안부 문제의 타결을 선언한 만큼 민감한 문제를 피해 가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북한의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탄탄한 한미일 3각 공조를 확인했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북한의 핵 위협과 확산을 억제하는데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틈에 일본 언론들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조기 체결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타결 직전 무산된 협정인데, 청와대는 국내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긴밀히 대응하려면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절실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