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카메룬 북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려다 저지된 용의자 여성이 2014년 나이지라아 치복 시에서 보코하람에 납치된 219 명의 여학생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밝혔다고 카메룬 지방 정부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던 두 여성은 최근 몇 달 동안 빈번하게 자살 폭탄 테러 대상이 되고 있는 북부 카메룬 지역 리마니(Limani)지역 자경단에 붙잡혔고 이어 다국적군에 속한 카메룬 군에 넘겨졌다.
'이슬람국가'(IS)의 서아프리카 지부를 자처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2년 전 나이지리아 치복 시에서 집단 납치한 여학생들을 자살폭탄 테러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 있는 여학교를 기습해 학생 270명을 납치했다. 이 중 50명은 납치 직후 탈출했지만, 나머지 학생들의 행방은 2년이 다 되도록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나이지리아 부대는 2년 전 납치된 219명 여학생 구출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했다.
지방 정부 관계자는 "붙잡힌 용의자 두 명 중 한 명이 자신이 치복 인질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며 "이 용의자는 약 15살로 보이며, 당국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가 가진 납치 학생 명단과 사진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정보를 확인할 때까지 며칠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때까지 용의자 두 명의 여성을 심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굿럭 조너선 전 대통령은 납치 사건에 대한 느슨한 대응으로 비난을 받았으며, 새로 취임한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도 보코하람에 대한 강력 대응을 약속했지만, 구출 작전이나 석방 협상은 답보 상태에 있다.
납치 진상 조사위원회는 납치가 실제로 일어났는지 여부와 실제 얼마나 많은 여학생이 실종되었는지 근 한 달 동안 조사를 했다.
나이지리아 주변 국가 니제르, 차드 , 카메룬 간의 연합 군대는 지난 해 나이지리아의 거점을 둔 보코하람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8만 7천 명의 강력한 지역 부대가 보코하람을 근절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그들의 국경을 공격하고 특히 자살 폭탄 테러에 어린 소녀들을 동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테러 분석·정보 전문매체 롱워저널은 보코하람이 지난 1년여 간 100여 명의 여성을 자살폭탄 테러에 강제 동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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