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요단강 둔턱에 서있는 김 박사 전서(前書)
김 박사님‥
오늘 새벽‥고난주간 부활절기념 새벽기도후. 귀가길에
서쪽으로 지는달을 캡쳐했습니다.
마치 한자‥설..립(立)자 형상 아닙니까?
사진 아래 쪽은 아파트 쉼터·등나무 덩굴 지지 위한 목책‥. 그 위으로 뜬...
천지조화로 자연히 이뤄진 설립‥자
그것을 순간 포착한 미세한 영감
그리고 인생배추 한 포기‥서글픈 고백
이것이 동시에 짜맞춰지는 확율은 로또급입니다.
즉 우연이 아니다
콩글리쉬로 말해ㅡ낫바이챈스‥. 바이 갓.
둥근달은 지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죽을 사(死) 자가 아닌 설 립(立) 자를 만들어냈습니다.
내일이면 십자가에 매달리는 극형받는 예수님이‥오늘 목요일 마지막 만찬석상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과 이 그림 메시지 내용이 같습니다.
ㅡ 죽되 사흘 후 부활하여 승리하리라!
실패로 인한 실의를 경험해보지 못하고는
절대... 이웃을 살릴 수 없습니다.
그건 게 맛도 못 보고 "너... 게맛 아느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김 박사...
주님의 때와 속마음을 인내하며기다리라는 결심 굳히는 2016년 부활절 기대하십시오.
심드림
■ 설명 : 글에서 등장하는 '김 박사'는 프랑스에서 불문학전공 교수로 있다가 인생 전환점을 만나 나눔·선교형 커피숍을 운영하다 2년 전부터 세월호·메르스 등의 악재로 재정적 곤란을 겪은 후 붕괴된 '기독중산층의 상징'입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인 김 박사는 사업상 어려움에 봉착해 필자의 책을 읽고 감동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 글은 믿는 자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한 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