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6~2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행안보정상회의에는 53개 참가국 중 43개국 정상, 4개 국제기구의 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10개국은 국내 사정상 총리나 외무장관이 대신한다.
조희용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1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에 도착한 53개 참가국 및 4개 국제기구 대표단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준비상황을 설명했다"며 "이제 회의에 참가하는 정상들이 도착하고 나갈 때까지 동선을 확인하고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리허설을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준비기획단은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최종 준비상황을 프리젠테이션하고 경호안전통제단과 함께 각국 정상에 대한 경호 및 의전을 점검하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의 결과를 문서화하는 서울 코뮈니케에는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 등 무기급 핵물질의 제거 및 최소화 ▲원자력 시설에 대한 물리적 보호 강화 ▲핵과 방사성 물질의 불법거래 차단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다자 협력체 활동 지원 강화 ▲핵 관련 민감정보 보안 ▲핵안보 문화증진 등의 조치들이 수록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상선언문과 관련해 참가국 사이에 특별한 쟁점이 없는 상태로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에선 문구를 조정하는 일만 남았다"며 "HEU와 플루토늄 등 무기급 핵물질을 최소화하면 자연스레 핵무기 생산이 억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국들은 정상선언문과는 별도로 ▲보유 중인 HEU 반환 ▲핵안보 국제협약 비준 ▲IAEA 추가의정서 가입 ▲핵안보 교육훈련센터 건립 등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20여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가운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과의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