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한국교회교단장회의(교단장회의)가 22일 오전 예배와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낮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있을 '부활절연합예배' 중간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열린 예배에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설교를 통해 특별히 고난주간 '제자도'의 말씀을 늘 묵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 제자의 길을 가는지 우리의 길을 가는지 ▶예수를 따르는지 누구를 따르고 있는지 ▶자기를 부인하고 있는지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예배 기도는 박무용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하고, 축도는 전용재 감독(기감 감독회장)이 했다. 또 부활절준비위는 광고를 통해 예배 준비에 차질 없이 잘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고, 참석자들은 전용재 감독의 인도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한 합심기도를 하기도 했다. 전 감독은 "명실공히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작은 교단도 약간 명 씩 참여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전용재 감독은 모든 순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기회로 한국교회가 하나되기를 촉구하는 결의문 형식의 글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한기총·한교연 등의 연합단체 통합 요청이 내용으로 담겨 예배 당일 배포될 예정이라 했다.
또 전 감독은 교단장회의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한국교회역사문화관 건립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먼저 지금 회장인 이영훈 목사 외에도 박래창 장로(예장통합)와 전용재 감독 3인이 공동회장이 되어 함께 하기로 했으며, 부지도 좋은 곳에 하나 나왔다고 그는 언급했다.
다만 기독정당과 관련, 이를 지지하고 있는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 장관)가 회의에 참석해 인사했지만, 전 감독은 "교단장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덧붙여 부활절연합예배와 관련, '교계연합단체' 연합행사가 아닌, '교단' 중심의 연합예배라는 사실에 강조점을 두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 광림교회에서는 2016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 마지막 준비모임이 열렸다. 구자우 목사(예장고신 총무)의 사회로 먼저 열린 예배에서는 이홍정 목사(예장통합 총무)가 기도하고, 김창수 목사(예장합동 총무)가 설교했다. 축도는 임종원 목사(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가 했다.
이후 부활절 영상공모 시상식이 있었다. 엄만동 목사(홍보위원장)는 "어떻게 부활절을 성도들과 온 국민이 함께 할까 고민하다가 영상공모전을 했다"고 전하고, 대상에 박은수 집사의 "주만 바라볼찌라" 금상이 이우진 집사의 "키프트 카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엄 목사는 "저희가 작품공모를 했을 때 12개 작품이 들어왔고, 저작권은 준비위에 있다"면서 "홈페이지에 영상들이 있으니 각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상 수상자 박은수 집사는 "영상을 통해 부활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신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비 진행상황을 보고하면서, 예배 개요설명은 예배준비위원장인 이재형 목사가 했다. 그는 "각 교단들이 서로 예배 예전과 용어 등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상호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로 사용할 예정"이라 했다. 또 성경봉독은 탈북민과 청년, 다문화 이주민 등 평신도 중 특별한 단체들 대표성을 띄는 이들이 맡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자우 목사는 헌금 사용에 대해 "어려운 이웃과 미래세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 밝히고, 특별히 육군훈련소 새예배당 건축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육군훈련소 장병들도 대표로 100명이 예배에 함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큰 홀을 빌린다면 재정부담이 심하지만, 교회를 사용하면 지출이 줄어 좋은 곳에 헌금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장소를 여러 교회들을 추천 받아 순환적으로 예배를 드릴 뜻이 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