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주범' 압데슬람 브뤼셀서 체포 …사건 후 4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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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모의장소 몰렌베이크 구역 대대적 수색 작전 성공
▲파리 경찰이 지명수배한 파리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 ©파리경찰

[기독일보=국제] 지난해 11월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파리 동시 다발 테러' 사건의 테러범 8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26)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부뤼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발생 4개월 만이다.

이날 현지언론에 따르면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들이 많이 검거된 몰렌비크에서 은신하다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인해 다리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90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 현장에서 있었던 핵심 용의자였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15일 포레 지역에서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들을 검거하면서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이 은신했던 아파트에서 압데슬람의 지문 등을 발견했고, 추가 심문 과정을 통해 압데슬람의 은신처를 확보했고 전격적인 체포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

경찰은 현재 압데슬람의 다리 부상을 치료하는 동시에 그를 상대로 테러 관련 신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된 압데슬람을 통해 파리 동시 다발 테러의 기획 과정뿐만 아니라 추가 테러 계획 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캐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지휘한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주범 압데슬람이 몰렌베이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이 지역은 국제테러 모의 온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리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9명의 주범 중 4명이 벨기에 출신이라고 밝혔다.

파리 테러 이후 벨기에 당국은 몰렌베이크 구역에 경찰력을 증원하고 무기 및 마약을 밀거래하는 암시장 단속을 강화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파리 바타클랑 극장 주차장에서 발견된 폴크스바겐 폴로 승용차를 벨기에에서 빌린 데다 3형제가 모두 이번 사건에 가담해 핵심 용의자로 꼽혔다.

그의 큰형인 이브라힘(31)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폭했고, 둘째형인 모하메드는 파리 테러 발생 직후 벨기에에서 체포됐으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곧 풀려났다.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주범 9명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4개월 넘게 도피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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