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오전부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또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지금까지의 공천결과에 대한 의결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이르면 이날 오후 추가 전략 공천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차 공천결과를 발표했지만, 유승민 의원에 대한 발표는 일단 보류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천위 내부에서 의견 통일이 되지 않아 여론을 좀 더 수렴한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천위 내부에서도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최고위에서도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를 두고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최고위원들 가운데 일부는 공천 관련된 문제는 공천위에서 일괄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논의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공은 다시 공천위로 넘어가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공천위든 최고위든 하루 안에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논의는 결론이 날 것이란 예상이 높다.
유 의원은 현재 대구에 머물며 이른바 유승민계 의원들의 공천 탈락과 함께 자신의 공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에서는 또 지금까지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결과에 대한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5선의 이재오 의원과 3선의 주호영 의원 등을 포함한 비박계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천 결과를 최고위가 추인할지도 관심이다.
야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일부 전략 공천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보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밝힌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후보자를 낼지가 관심인 가운데 당내에서도 세종시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과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어, 후보 발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 광주지역의 경우 전체 선거구 8개 가운데 5곳은 후보가 정해졌지만, 강기정 의원의 광주 북갑과 국민의당 장병완, 박주선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남갑, 동남을의 경우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11시에는 추미애 의원의 서울 광진을과 이석현 의원의 경기 동안갑 등 9개 지역에 대한 2차 경선결과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더민주 공천재심위원회는 공천에서 탈락한 3선의 전병헌, 초선의 부좌현 의원에 대한 재심 신청을 기각해, 이들 두 의원에 대한 공천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에서 공천 고배를 마신 정호준 의원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에 입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