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미국의 전략무기이자 '떠다니는 군사기지'인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CVN-74)가 13일 오후 부산항에 입항했다.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습에 참여하고자 미국 워싱턴주를 떠나 시속 56㎞로 항해 한 지 두 달 만에 부산에 도착했다.
배수량이 10만3000 톤에 이르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스테니스호는 길이 333m 폭 78m에 승조원은 6,500여 명이다.
비행갑판 면적이 축구장의 3배인 만 8,211㎡여서 미 해군 호넷(F/A-18) 전투기와 프라울러(EA-6B) 전자전기, 호크아이(E-2C) 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한다. 말 그대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윌리엄 번 주한 미 해군사령관은 "존 C.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이 오래전에 계획된 한미연합훈련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지만,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로널드 A 박셀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장은 "한반도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에서 위험한 도발을 억제하고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데 한미동맹은 아주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은 지역안보와 한미동맹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니스 항모강습단은 항모 스테니스호를 비롯해 9천200t급 이지스함인 스톡데일(DDG-106)함, 정훈(DDG-93)함, 윌리엄 P. 로런스(DDG-110)함, 9천800t급 순양함인 모바일베이(CG-53)함, 제9항공단, 제21구축함전대 등으로 구성된다.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습 기간에 미국이 존 C. 스테니스 항공모함을 한국에 보내는 것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핵 선제타격 위협 등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할 경우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