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 패트릭 마빌로그(Patrick Mabilog)는 최근 "성경의 문맥은 보지 않고 구절만 가져다 쓰는 성경 구절 4가지(4 Bible verses we take out of context)"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 "성경에서 결함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것은 성경 구절을 문맥적 상황에서 이해하지 않고 그 구절만 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오용되는 성경 구절 4가지를 제시했다.
마빌로그는 "모든 시대에 걸쳐 존재했던 책 중에 성경만큼 공격과 조롱을 받은 것이 없으며 악용 ,남용되어 왔다"면서 "문맥은 보지 않고 구절만 가져다 자의적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무신론자와 자유주의자들, 심지어 기독교인들조차 성경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불필요하고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과 다른 주장이다. 성경은 완전하고 완벽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하며 "사람들이 결함을 찾는 이유는 그들이 문맥적 상황을 보지 않고 단지 성경 구절만 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마빌로그는 "가장 슬픈 부분은 비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들도 원래 문맥적 상황에서 성경 구절만 이용해 해석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장 흔하게 오용되는 성경 구절 4가지를 제시했다.
1.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
마빌로그는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 성경구절을 이용해서 하나님을 우리의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는 '요술램프 지니'처럼 생각한다. 그것이 심지어 좋지 않은 소원이라도 들어주신다 생각 한다"라면서 "이 말을 할 때 바울은 그의 고난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든 필요를 하나님이 채우시고 만족케 한다는 맥락에서 이 글을 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빌로그는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에게 재물과 보물을 추구하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영적인 성숙과 열매를 구하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결단코 박해와 고통으로 기독교인이 쓰러지게 내버려 두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마빌로그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구절을 읽고 말할 때.'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다 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한 게 맞지?'"라고 한다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열정과 목적을 추구하는 모든 힘과 권한을 주신다. 그러나 먼저는 하나님의 뜻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안내 하신다"고 말했다.
3.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요8:7)
마빌로그는 "담임 목회자에게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면 여러분은 이 구절을 인용해서 되받아 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고 하며 "예수님은 사랑과 연민을 가지신 분이시지만 죄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분이 아니다. 또한 기독교인이 죄의 심각성을 외면하기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하나님은 은혜와 용서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또한 사랑 안에서 권면하시고 훈계하시는 분이다. 우리가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실 뿐 아니라 죄악에서 벗어날 길을 찾도록 도와 주신다"고 강조하며 "사실, 정죄와 미움으로 가득 찼던 바리새인들이 떠난 후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4.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7)
마빌로그는 "우리는 행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왜 야고보는 믿음과 행함 둘 다 필요하다고 말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사실 그렇지 않다. 야고보는 행함이 수반된 믿음이 있어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선한 행위가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흐르게 된다는 뜻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믿음은 그저 말(lip service)뿐 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