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그리스도인이 피할 대상 아닌, 믿음 실천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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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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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차 샬롬나비 토마토 시민강좌 개최…평택대 신현수 교수 강연
평택대 신현수 교수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행동하며 실천하는 신학자들의 모임인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12일 오전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제53회 샬롬아비 토마토시민강좌'를 열었다.

강사로 나선 신현수 교수(평택대)는 동 주제의 강연을 통해 "복음이 한국에 처음으로 전해진 지 1세기가 되기까지 그리스도인은 사회를 이끌었지만, 오늘날은 더 이상 그렇지 못하며 오히려 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구실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신 교수는 "오늘날 한국 의 그리스도인의 삶은 대부분 개인의 영역이나 믿음의 공동체 울타리 안에서 행하는 종교 의식이나 활동에 그치고 만다"고 지적하고, "사회는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고 사회 문제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책임 있는 참여를 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 책임의 문제는 오늘날 한국 그리스도인이 바른 믿음을 회복하고 이 시대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 했다.

신현수 교수는 믿음을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의 주되심의 실현"이라 보고,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함과 아울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아가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주되심은 개인의 영역에 그치거나 교회의 울타리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영역까지 확대된다"고 했다. 그리스도는 만물의 주가 되시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구원은 창조 질서와 분리되지 않고 그것을 구속하는 것 곧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분야가 자기희생의 사랑이 실천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고, "사회는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중요한 영역이기에,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속하는 사회 영역은 그리스도인이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주되심의 실현을 위한 믿음의 실천 터"라 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사회가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실현되는 방향 곧 끊임없이 새롭게 되고 소통하고 연합하며 평화와 정의, 자기-희생의 사랑이 실천하고 구성원이 서로 섬기는 개방의 공동체가 되게 변혁시켜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천방안으로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도록 하는 것과 사회가 자기희생의 원리를 삶의 원리로 실천하게 가르치는 것, 그리고 교회 공동체 자신이 주의 다스림을 받는 공동체가 되는 것 등을 들었다. 더불어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인이 직면한 시급하고 절실한 사회 문제는 부의 양극화, 공동체 정신의 함양, 사람의 기본권이 확립된 사회 제도 마련, 나눔과 섬김의 일상화, 및 소통과 통합 등을 들 수 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차원에서 성실하게 감당함으로써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려드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교회"(홍인표) "한국사회"(이윤희) "한반도 평화통일"(윤상문) 등을 놓고 함께 기도했으며, 강연 외에도 김영한 박사(대표, 숭실대기독교대학원 초대 원장)와 김성봉 목사(공동대표, 신반포중앙교회)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신현수 교수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합동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equiv.) 과정을 졸업했으며,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Th.M.) 과정을 공부한 후 영국 글라스고우대학교에서 교의학으로 철학박사(Ph.D.)를 취득했다. 1998년에 평택대학교에 임용되어 피어선신학전문 대학원장, 평택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예장합동 총회 소속 목사다. 연구 관심분야는 현대신학이 제기하는 주제들을 개혁신학의 전통에 바탕을 두고 비판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개혁신학의 유산을 오늘의 상황에 적용하고 발전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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