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북한이 정부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방부도 올해 초 일부 PC를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우리 군의 보안 태세가 강화됐던 지난 1월 말부터 지난달 초 사이에 국방부 청사 내 인터넷 PC 여러 대가 해킹돼 일부 자료가 유출된 사실을 군 당국이 확인했다고 8일 K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는 군 관련 연구소의 홈페이지에 악성 코드를 심어놨는데, 여기에 접속했던 PC가 감염된 것으로, 유출된 자료에는 군 관계자들의 이메일 주소와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이메일 주소 유출로 2차 해킹 피해도 발생했다.
해킹 피해가 확인되자 국방부는 지난달 인터넷 PC에 대한 일제 보안점검을 벌였고, 이달부터는 인터넷 PC의 자료를 자동 삭제하는 프로그램까지 깔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KBS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