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중국이 5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6.5~7%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는 '7% 안팎'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25년만에 가장 낮은 6.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향후 5년간의 경제성장 평균 목표치는 6.5% 이상으로 제시했다. 재정적자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올렸으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목표는 10.5%로 잡았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 선에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시신규 취업자 수를 1000만 명 이상 증가시키고 도시등록 실업률을 4.5%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올해 국방예산은 9543억 위안(약 177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7.6% 증액하는데 그쳤다. 당초 20∼30%까지 국방예산을 늘릴 수 있다는 예상을 벗어난 것.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7.5%) 이후 6년만이다.
리커창 총리는 미리 배포된 업무보고에서 "올해는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의 원년"이라며 "공급 개혁을 강화하고 구조적 개혁의 수요를 고려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 총리는 국방분야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이고 다영역적인 군사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며 "변경 방위와 해안 방위, 영공에 대한 관리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과 '대만 독립 반대'란 정치적 기초 위에서 양안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