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낮과 같이 맑고 밝은 거룩한 길 다니리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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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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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밝은 빛 속에 나타나시옵소서. 이 땅에 빛으로 오셔서 세상을 비추시고, 세상의 빛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벧전1:16) 주님께서 빛이시니 빛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들을 거룩하게 세우시고 하나님처럼 구별된 삶을 살라고 요구하십니다.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게 하옵소서. 제가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께서 저를 선택하셨습니다. 거룩하게 구별하시어 주의 영을 부어 세우셨습니다. 이 짜릿한 쾌감과 기쁨,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감격스럽습니다. 앞으로 힘든 일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늘 저와 함께 계시면서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세상의 욕망과 과거의 생활방식을 경계하게 하옵소서. 예수를 믿고 이제 새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이전에 쫓던 세상의 욕망과 헛된 생활방식을 다시 따를까 걱정됩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신을 차리도록 권고해 주옵소서. 예수님께서 쓰디쓴 고난의 길을 가고 계십니다. 예수님만의 길, 바로 구분된 거룩한 길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그 죽음의 도상에서 저에게 나를 따라오라 권고하시는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자청해서 주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다고 고백하였는데, 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믿음으로 새로 태어나, 부활로 산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만을 취하고는 그에 합당한 거룩한 삶에는 관심을 갖지 못하였습니다. 구원의 달콤함과 견디어야 할 거룩한 삶이 떨어질 수 없는 것임을 잘 알게 하옵소서. 우리의 하나님은 사탕발림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심은 바로 십자가 때문입니다. 인간이 되시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고난당하시고 죽으심으로써 거룩함이 무엇인지 몸소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처럼 거룩해지기 원합니다. 예수 믿고 축복받고 행복한 것을 넘어, 예수처럼 세상을 위해 쓰디쓴 자기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거룩한 삶이 쉽지 않습니다. 침묵하지 말게 하옵소서. 포기하지 않게 힘을 더해 주옵소서. "낮과 같이 맑고 밝은 거룩한 길 다니리."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4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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