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요양원 사역을 다른 목사님께 위임을 하고 고양시에서 요양원을 섬기게 되었다. 한 전도사님의 소개로 가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목사님 저 에게는 예수님을 믿으라고 강요하지 마십시오”라고 선을 그어 놓으셨다. 예배와 크로마하프 단원들이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다.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있다.
나는 갈 때마다 사단의 방해를 느꼈다. “오늘 예배드리는 날인가요” 직원들이 놀라는 듯이 부랴부랴 예배를 준비했다. 나는 그래도 예배를 준비하는 저들의 모습이 감사해서 최선을 다해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힘 있게 말씀을 전했다. 어느 날은 예배시간이 다 되었는데 강의를 하고 있었고 어느 날은 오늘 바빠서 예배를 드릴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했다. 섭한 마음에 직원으로 계시는 장로님을 붙들고 하소연을 했다. 하나님께 준비해서 예배를 드리자고…….
하나님! 선교지라 생각하고 섬기겠습니다. 원장님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요양원을 축복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요양원으로 세워 주시기를 원합니다…….그곳에 영혼들이 끝까지 질병 중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으로 승리하게 도와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이번 주 수요일 놀라운 일을 경험했다. 기독교 신자인 원장님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교회 집사님이 그 요양원에 간호조무사로 취업이 되었다는 것이다. “여호와는 내편이시라” 원장님과 대화를 하는데 계속 그런 말씀으로 나를 위로하셨다. 나는 어떤 힘에 이끌려 이 요양원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운영하시라는 권면을 드렸다. 직원들과 예배도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 할렐루야!
처음 만났는데 무슨 10년 동안 교제를 한 것처럼 그렇게 대화를 했고 부족한 나를 극진히 섬겨주셨다. 갑자기 봉투를 주셨다 “김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 하겠습니다” 인내하며 4개월을 걸어왔는데 ……. 이 기쁨. 이 감사. 벅찬 기쁨을 가지고 원장님을 축복하며 기도했다.
주변에 나를 감동케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마다 그리스도인들이다. 원장님의 인격을 통해 나는 하나님을 보았다. 분명히……. 언어에도 섬김에도 눈빛에도……. 나는 오늘도 예수님의 복음 앞에 감격하지 아니 할 수 없다. 우리 교회 성도 한분 한분이 이처럼 예수님의 향기로 세상을 따뜻하게 보듬는 자로 세워지기를 나는 소망한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