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뉘 잘못인가. 누가 범죄 했나. 오 나의 반역. 주는 죄가 없다.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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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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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했던 처음 창조 때의 관계가 그만 헐뜯고 원망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저 사람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가시나무와 엉겅퀴가 가득한 고난의 삶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먹기 전부터 하나님 말씀을 마음대로 더하고 빼고 부정하고 기만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처럼 되겠다고 도전하였습니다. 이미 열매를 먹으면 죽는다는 것도 알았지만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 유혹되어서 말씀에 침범하고 불순종하였습니다. 인간에게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을 주셨습니다.

"주 하나님은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땅에서 자라게 하시고"(창2:9)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가 다 먹음직스럽고 보기에 좋았습니다. 보기에 좋았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신 말씀이시지 죄를 지으면서 멋대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동산 중앙의 나무는 하나님 말씀과 존재를 떠오르게 하는 에덴의 구심점입니다.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을 기억하느냐, 그의 말씀을 인정하면서 순종하느냐의 중대한 문제입니다. 주님 안에서 노예로 부르심을 받아 주님께 속한 자유인이게 하옵소서. 자유인으로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의 노예가 되게 하옵소서. 이 반역, 이 불순종으로부터 구원해 주신 우리 주님을 높이 찬양합니다.

수많은 자유를 마다하고 말씀을 왜곡하고 어기면서 하나님처럼 되려 하였습니다. "뉘 잘못인가. 누가 범죄 했나. 오 나의 반역. 주는 죄가 없다." 저희들에게 찾아온 것은 어리석음과 조롱뿐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자유도 있고 능력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으나, 아무것도 가지지 않기 원합니다. 권세와 영광을 누릴 수 있으나 낮아지고 비천해지게 하옵소서. 살 수 있으나 스스로 죽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는 하나님같이 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처럼 살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 세상이 주지 못하는 해방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의 십자가에 얽매여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자유를 얻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5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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