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트랜스젠더로 유명한 케이틀린 제너(Caitlyn Jenner, 브루스 제너)가 "나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다"라고 발언해 정치적 보수주의자들보다 트랜스젠더로부터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케이틀린은 전기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버즈 비싱어(Buzz Bissinger)와 함께 펜실베이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를 방문했다. 제너는 어바인 대강당(Irvine Auditorium)에서 "나는 보수주의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트랜스젠더들로부터 격렬한 위협(flak)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마운트 키스코 뉴욕에서 윌리엄 브루스 제너로 태어난 케이틀린 제너는 1976년 올림픽 10종 경기 우승해 금메달을 받았다.
지난해 제너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이 되었다는 오랜 루머가 사실임을 확인해 주었으며, '베니티페어(Vanity Fair)' 7월호 잡지 전면 표지에 '케이틀린'이라는 이름과 함께 성전환 수술 후 자신의 모습을 대중에 공개했다.
베니티페어 잡지 홍보 영상에 제너는 "부루스는 항상 거짓말을 해야 했으며, 거짓의 삶을 살았다. 그는 항상 비밀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케이틀린은 비밀이 없다. 베니티페어 잡지 커버가 공개되는 순간 나는 자유다"라고 밝혔다. 이후 제너는 소셜미디어와 주요언론, 유명 인사들과 동료로부터 많은 지지와 찬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제너는 지난 4월 다이앤 소이어(Diane Sawyer)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다"라는 발언을 해 많은 지지자들을 놀라게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트랜스젠더들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 그렇게 발언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점수를 줄만하지만, 한 번도 그의 팬인 적은 없었다"고도 했다.
지난해 워싱턴 포스트의 헌터 슈왈츠(Hunter Schwarz)에 따르면 "LGBT 커뮤니티의 유명한 일원이 '자기는 보수적인 공화당이 될 것이다'라는 발언이 많이 이상해 보이지만 그의 운동 배경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다"고 한다.
슈왈츠는 "이번 달 브라운 대학에서 실시한 운동선수들의 정치적 신념에 관한 최종 투표 자료에 의하면, 비(非)운동선수보다 운동선수들이 사회와 재정적 면에서 보수적인 것으로 나왔다. 이것은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