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문화] "생존의 문제인 것 같아요. 살아남아야 다음도 있는건데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워요. 문화라는 말에는 삶이라는 것들이 포함돼 있는건데 살아가는 길이 문화가 되는 건데 '삶이 영위되지 않은 사람이 문화를 한다' 이거는 부조리하다고 생각해요."
다음달 4일 케이팝(KPOP) 싱글 앨범 1집 '마포대교'를 발매에 관한 인터뷰를 위해 그를 만난 23일, 기독교 문화에 관한 질문에 전대현 전도사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2001년 말까지는 대중음악을 하다가 굉장히 특별한 부르심을 받고 찬양사역의 세계로 넘어왔다"고 했다.
전대현 전도사는 "오래 이곳에 있다 보니까 수많은 거쳐 가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저랑 같이 데뷔한 사람들 중에는 1명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경제적 압박, 미미한 영향력이 찬양사역자들이 살아남기 힘든 이유라며 "사람이 열매가 있으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데 그게 눈에 안보인다는 거다"며 "또 교회가 불러줘야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은 살아갈 수 있는데 점점 세워주는 교회도 없다"고 말했다.
직업이 있는 찬양사역자들 정도만 본인의 음악을 이어갈 수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이어 전대현 전도사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에는 대가지불이 있어야 하는데 소비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독교문화는 공짜다'는 이런 인식이 계속 된다면 생활할 수 있는 몇명 사역자를 제외하고는 1집 이상을 내는 사역자가 나오기가 힘들 거에요. 첫 앨범은 무리를 해서라도 낼 수 있지만 내고 나서는 생활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힘들 것이다. 이렇게 계속 간다면 기독교 문화는 제 생각에는 없어져버릴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무슨 문화가 남겠어요."
이어 그는 "문화는 취향이라 좋으면 듣는거고 싫으면 안듣는거라 강요할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능 있는 후배들이 음악을 할 수 있으려면 교회가 찬양사역자들에 대한 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들어 놓은 컨텐츠를 가져다 쓸 생각만 하지 말고 음원, 공연 티켓 등 구매로 소비를 해주셨으면 해요. 취향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의리로라도요."
한편으로는 찬양사역자들에게도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갈고 닦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대현 전도사는 "수준 미달의 결과물이 많아서 자업자득인 부분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며 "사역자들도 충분히 갈고 닦아서 들려줄만한, 들려줬을때 부끄럽지 않은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두 개가 같이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