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착취당하는 어린이 전사 수, 기존 예측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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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손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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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테러대항센터, 어린이 전사 사망 사례 분석 보고서 발표
▲IS가 선전용 영상에서 공개한 어린이 전사들의 모습. (자료 출처=YouTube 영상 캡처.)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에 착취당하는 어린이 전사의 수가 예상되어 온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IS는 최근 자주 선전용 동영상 등을 통해서 어린이 전사들이 훈련을 받는 모습이나 포로를 살해하는 모습을 내보내 왔다.

IS의 어린이 전사 수는 이런 미디어 공개를 통해서 예측되어 온 수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 뉴욕 테러대항센터(Combating Terrorism Centre)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IS의 전투에 가담했다가 숨진 어린이 전사 수를 분석해 현재 IS에 동원된 어린이 전사의 수가 기존 예측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 연구원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드러난 어린이 전사 89명의 사망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에 대한 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IS는 엄청난 수의 어린이를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그 어떤 극단주의 무력단체에서도 본 적이 없는 숫자다. 이는 단기적인 선전 효과라기보다는 어떤 조직적인 동원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분석 자료는 IS의 어린이 전사 모집이 더욱 더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며, "조사된 기간 동안 자살테러 작전에 이용되어 숨지는 젊은 전사들의 비율이 매달 증가했으며 한 명 이상의 어린이가 동원된 작전의 비율도 더 늘어났다. 어린이가 자살테러에 나선 작전의 수는 거의 세 배나 불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자살테러에 동원된 어린이들 대부분이 '청소년'으로 공개되었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보다 어린 12세 미만인 것으로도 분석됐다.

연구원 중 한 명인 찰리 윈터는 "다른 극단주의 무장단체들과 달리 IS는 어린이 전사를 거의 성인 전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IS는 어린이라고 해서 성인과 달리 특별한 대우를 해 주지 않고 있다. 어린이만 할 수 있는 작전뿐 아니라 성인이 동원되는 거의 모든 작전에 모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89명의 어린이 전사 중 40%는 차량 테러 작전 중 사망했으며, 33%는 지상 전투 중 목숨을 잃었다. 20%는 상대군을 공격하던 중 희생되었으며, 6%는 선전에 동원되어 사망했다.

IS의 어린이 전사 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어린이 전사는 심리전에서 힘을 과시하고 상대군의 방어를 뚫고 공포심을 불어넣는 데 효과적인 도구"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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