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가 인간이 꿈에 그리는 세계 '유토피아'이다? IS가 유럽 청년들을 포섭하기 위해 다소 황당한 내용의 영어 가이드북을 제작, 인터넷에 공개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가이드북에서는 음식과 기후, 교통, 기술, 사람, 교육 등의 항목으로 나눠 IS의 풍족한(?) 생활을 강조하고, 심지어 "자본주의는 죽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고 한다.
가이드는 최고의 카푸치노, 과일 주스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고기 요리와 콩으로 만든 크로켓도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에서 판매 되는 초콜릿 과자 이름도 언급되며, "무엇이든 다 존재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가이드북은 한국산 자동차와 중국산 오토바이가 인기가 높고, 일본산 중고차도 수입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 학교에서는 아랍어를 비롯해 수학과 의학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음악과 연극 등 문화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것"으로 배척하고 있다.
그러나 교토통신은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IS 점령지역에서 식료품과 연료, 의약품 등이 모자란 상태"라고 전하고, "학교도 거의 폐쇄됐지만, 가이드북은 이런 현실과 비극적인 테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이드북은 지난달 공개된 인질 살해 영상에서 등장하는 복면 차림의 30대 인도계 영국인이 지난해 5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통신은 그가 광고탑 역할을 비롯해 전투대원 권유 등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