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지난해 말 50만 명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였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다시 30만 명대로 떨어졌고, 청년 실업률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고용지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2544만5000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9000 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 49만5000 명 늘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한달 만에 지난해 연간 수준인 30만 명 대로 떨어졌다.
고용률은 58.8%로 1년 전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고 경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2%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1년 전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했다.
김진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1월보다 수출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9.5%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에 11%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다 보니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까지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집계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심 과장은 "2월 초 설날이 있었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과 운수업 등의 취업자 증가폭이 컸지만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