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창조론 전문가들의 모임인 '창조론오픈포럼'이 제18회를 맞아 15일 백주년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열렸다.
특히 이 날 행사에서는 두진상 목사(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가 "과학의 진보가 성경해석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두진상 목사는 성경이 과학 교과서가 아니라고 전제하고, "성경의 중심목적은 인간의 타락과 그리스도의 구속,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 사이에 인간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제공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많은 사람들 사이에는 과학적 진리는 항상 진리 이상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과학적 세계관을 갖고 성경을 해석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항상 특별계시를 일반계시와 과학의 지배 아래 두고, 일반계시와 과학이 가르치는 것을 성경의 가르침 아래 두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대의 과학적 세계관은 성경의 진리보다 과학의 진리를 더욱 큰 진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두 목사는 "과학을 포함하여 과학의 역사는 종종 한 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론들이 후에 폐기처분되는 경우를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쉐퍼는 과학과 계시 사이의 명백한 간격이 과학에 의해 선포된 이론이 오류를 의미하는지의 여부나 우리가 성경이 말씀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하는지의 여부를 고려하는데 긴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두진상 목사는 "과학의 발달로 형성된 과학적 세계관으로 성경을 해석할 때 우리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오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하고, "마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성경의 역사적인 사실도 부인하게 되거나 여기에 타협하는 성경해석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더불어 "과학의 발달은 시대의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끼쳤고 그 세계관은 성경을 해석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성경 해석은 그 시대의 세계관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의 세계관으로 해석자가 들어가야 올바른 성경해석이 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할 때 과학의 오류와 극단적인 근본주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다중우주론과 우주의 창조, 창조과학운동과 한국교회, 아담의 나이와 창조연대, 창조과학해석의 문제점, 몰트만의 창조론, 신정론의 성경적 해석,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기독교 이해 등 다양한 논문이 발표됐다.
창조론오픈포럼은 지난 2007년 ‘창조론은 비단 생물학이나 지질학, 천문학,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학이나 철학, 과학사, 심지어 인문사회학과 어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대표적인 주제’라는 취지로 시작된 모임이다.
현재 박찬호(백석대), 박해경(백석대), 안명준(평택대), 양승훈(벤쿠버세계관대학원), 이선일(정형외과 원장), 조덕영(창조신학연구소), 최태연(백석대), 허정윤(선교사) 박사 등이 공동대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