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화벌이에 '혈안'…간부는 카지노서 외화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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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사금고’를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영풍무역총회사' 소속 간부가 카지노를 즐기고 있다. ©KBS 방송화면 캡처

[기독일보=북한] 이른바 통치자금과 핵과 미사일 개발자금 마련을 위해 북한의 기업형 식당들이 해외 곳곳에서 영업중인 가운데, 북한 식당 앞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외화벌이에 나선 현지의 북한 당 간부는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KBS가 15일 보도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북한 식당에서 무대에 오른 북한 종업원들이 모란봉악단을 따라하듯 현란한 율동을 선보이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외국 영화 주제가까지 문제 없이 소화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밤늦게까지 관광객들과 춤을 추며 술 시중을 들기도 한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캄보디아 시엠립의 다른 북한 식당의 모습은 더 가관이다.

대형 관광버스들이 식당 앞에 모여들더니, 잠시 뒤 관광객들이 차례로 내려 식당으로 향한다. 평양냉명관에서 북한 종업원들의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 벌써부터 한국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로 주차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가 된다.

하루 많게는 네 차례나 이어지는 공연에 한꺼번에 800 명을 수용하는 이 식당을 채우고 있는 건 대부분 한국 관광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종업원들은 20대 초반의 평양 고위층 자녀들로 주로 3년간 해외에 머물며, 현지 파견된 북한 보위부 요원의 감시하에 집단생활을 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프놈펜의 대형 카지노에서는 충격적인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관광객들 사이로 반소매 차림의 눈에 띄는 북한 남성이 담배를 입에 물고 여유롭게 카지노를 즐긴다.

‘김정은 사금고’를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영풍무역총회사' 소속 간부로 알려진 그는 3년 전 캄보디아에 와 석탄 수출과 의료인력 파견 등으로 외화벌이를 하다가 최근엔 새로운 북한 식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캄보디아의 북한 식당 일곱 곳이 평양에 보내는 이른바 충성자금는 해마다 2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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