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상당수 국민이 북한 위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가 협의에 착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S·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7.1%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등의 강경 입장을 고려해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26.2%에 그쳤다.
코리아리서치는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며 "주변국의 반발보다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 배치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전 연령대 및 지역별 조사에서도 사드 배치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4.4%로 사드 배치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고, △50대(72.1%) △20대 이하(68.8%) △30대(63.2%) △40대(56.4%)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2.5%)과 △부산·울산·경남(72.2%) △인천·경기(71.4%)에서 70% 이상의 찬성 의견이 나왔고, 이어 △강원·제주(65.2%) △대전·충청(65.0%) △서울(63.0%) △광주·전라(52.8%) 순이었다.
정당 지지층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의 82.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53.8%, 국민의당 지지층 64.6%가 사드 배치에 찬성했지만, 정의당 지지층은 사드 배치 찬성 의견이 33.1%에 그쳤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해야 한다"가 41.1%로 가장 높았지만, △"핵무기 독자개발" 29.3% △"미군 전술핵 재배치" 23.2%로 북한 핵에 대응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이 밖에 "개성 공단 가동 중단 조치 또한 잘한 일이다"가 54.4%로 "계속 가동해야한다"(41.2%)는 의견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1% 포인트, 응답률은 1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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