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에 의한 탈북민 신앙체험 연구…'탈북민신학' 정립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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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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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역사학회 제343회 학술발표회, NKB 박예영 대표 발표
13일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제343회 학술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예영 대표(New Korea Builders, 행복이넘치는교회 협력전도사)가 '탈북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체험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탈북민이 직접 연구한 '탈북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체험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열린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제343회 학술발표회에서 박예영 대표(New Korea Builders, 행복이넘치는교회 협력전도사)는 동 주제의 발표를 하면서, '탈북민신학' 정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예영 대표는 탈북민 그리스도인 35명의 심층인터뷰와 65명의 설문자들이 응답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논문을 작성했다. 그는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탈북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체험을 개종 1단계(기독교입문 과정), 개종 2단계(탈북민들의 신앙갈등), 개종 3단계(탈북민들의 신앙극복)로 구분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한 선교대안도 제시했는데, 먼저 개종 1단계에 있는 탈북민을 위해서 "그 장소가 어디든지 잘 훈련된 좋은 그리스도인(전도자)들과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탈북민과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또 탈북민 선교에 비전이 있는 사람은 '항상 준비' 되어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종 2단계 탈북민을 위해서는 ▶탈북민을 위한 양육프로그램 ▶예수의 향기를 내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는 것 ▶북한이해의 중요성 ▶교회역할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더불어 3단계 탈북민을 위해서는 "탈북민 목회자(사역자)를 위한 기도와 동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어 ▶탈북민 선교사 및 전문인 사역자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한국 전역에 통일선교 현장의 확장과 확대를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예영 대표는 결론부에서 "탈북민 그리스도인들을 만나 그들의 신앙체험담을 듣는 가운데 한민족의 초기 기독교 역사와 오버랩 되는 발견을 했다"면서 '한민족기독교역사의 재발견'이 이뤄졌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탈북민 선교의 짧은 역사로 인해 아직 신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탈북민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학문정립의 부재가 큰 것을 발견했다"면서 '탈북민 신학' 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결국 '통일신학'을 완성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 했다.

한편 박예영 대표의 논문에 대해서는 신광철 교수(한신대 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가 논찬자로 수고했다. 박 대표의 논문 발표 외에도 이 날 학술발표회에서는 홍승표 박사(한국기독교역사학회 섭외이사)가 "해방 전후 한국 기독교의 칼 바르트 신학 수용 과정과 인식 변화: 한일 출판 동향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논문 발표를 했다. 논찬자로는 김영명 원장(삼원서원)이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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