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는 사실에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이들의 화학무기 사용 사실은 다수의 증언으로 확인되고 있다.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방영될 예정인 美CBS뉴스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IS가 전투 과정에서 수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런 사실은 11일 CBS뉴스가 일부 내용을 미리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브레넌 국장은 IS가 "소량이지만 염소 및 겨자가스 등을 제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히고, "(화학무기를 만들 수 있는) 화학 전구체와 군수품을 보유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IS가 자금을 확보하고자 생산한 화학무기를 타국에 수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밀수 통로와 운송수단 차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美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도 9일 연방 하원에서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IS가 이라크 및 시리아 전투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실지로 지난해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구역에서는 IS가 살해한 쿠르드족 병사들 혈흔에서 겨자가스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獨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온라인판이 "IS가 겨자가스 등 화학무기를 제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게마이네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아흐메트 우줌쿠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그는 인터뷰를 통해 "IS가 화학무기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했다.
실지로 OPCW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 부근에서 8월 겨자가스 공격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전했던 바 있다. 이로 말미암아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