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여성 인권이 열악하다는 이슬람권에서 세계 가장 어린 여성 장관이 탄생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랍에미리트(UAE) 청년 담당 장관인 샴마 마즈루이(22)이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총리 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그를 청년 담당 장관으로 임명하고, 그녀에게 실질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달라고 당부했다.
무함마드 부통령은 청년 담당 장관을 임명하기 위해 UAE 전역에서 '25살 이하, 지난 2년 내 대학을 졸업했거나 올해 졸업할 예정인 자'를 찾았다. 이후 후보자 남녀 각각 3인이 찾아졌고, 최종적으로 마즈루이 장관이 임명됐다.
임명 직후 무함마드 부통령은 "청년들이 아랍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그들의 열망이 제대로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마즈루이 장관은 장관직과 함께 국가청년위원회의 의장직도 겸임한다. 그녀는 앞으로 UAE의 청년 정책을 이끌 예정이다.
그녀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뉴욕대 아부다비분교에서 각각 예술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UAE에서 처음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유학도 다녀왔다. UN에 파견되어 공공정책을 연구하고, UAE 총리실에서 정책 분석가로 활동하는 등 실무 경험을 쌓기도 했다.
UAE는 이번 개각을 통해 8명의 장관을 새로 임명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여성 장관이다. 장관은 모두 29명으로, 여성은 이 가운데 9명이다.
그러나 UAE의 여성 장관 임명은 파격적인 일이긴 하지만, 여전히 여성 인권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나라에서 여성 참정권은 2006년에서야 인정 받았다.
한편 세계에서 마즈루이 장관 이전 지금까지 최연소 장관은 지난해 11월 임명된 캐나다 마리암 몬세프(31) 민주제도부 장관인 것으로 알려졌다.